한나라당은 24일 인천 계양문화회관에서 `시국강연회""를 열고 언론사 세무조사와 경제실정 등을 거론하며 현 정권의 정책을 `사회주의 정책"", `인천홀대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이회창 총재를 비롯, 김진재 하순봉 부총재, 김기배 사무총장, 김만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 50여명과 인천지역 원내·외위원장 및 당원 1천5백여명이 참석, 기세를 과시했다.
 이 총재는 인사말에서 “법치주의와 조세정의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속에서는 정권연장이라는 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세무사찰의 실체”라며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는 법을 가장한 제도적 폭력이고 권력의 폭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과감한 국정쇄신을 단행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다면 야당은 전폭 협력할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구국적 차원에서 모든 힘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진형 인천시지부 위원장은 규탄사를 통해 “이 정권 들어 인천지역 금융권 몰락과 대우차에 대한 편파적인 회생대책으로 지역경제가 피폐일로로 치닫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인천북항 개발 예산 전액을 삭감한 것은 `인천을 버린 자식 취급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경재 당 홍보위원장과 이윤성 의원, 안상수 계양지구당 위원장 등도 규탄사에서 “이 나라에 더이상 희망이 없어 올해 이민자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예측할 수 없는 정책으로 사회 곳곳이 혼란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외국에서도 용도 폐기된 낡은 사회주의적 정책을 쓰고 있다”면서 “현 정권 들어 과도한 재벌규제로 실업자를 양산하고 가계빚은 3백조원으로 늘어났다”며 현 정권의 경제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박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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