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권이 최근 기획예산처가 삭감한 인천북항 개발예산과 관련, `인천항발전특위""를 결성했는가 하면 기획예산처를 항의 방문키로 하는 등 뒤늦게 관련예산 확보전에 나서 성과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인천시지부는 23일 박상규 사무총장과 인천지역 지구당위원장 및 시지부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갖고 `인천항만발전특별위원회"" 결성을 결의, 24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시지부 김교흥 사무처장은 “인천항이 인천경제뿐 아니라 수도권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개발 중요성에 대한 정부의 인식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대중국 교역 확대와 동북아 시대에 대비, 인천항에 대한 체계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특위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항발전특위""는 앞으로 포괄적인 인천항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관련예산 확보에 주력하게 될 것이란 것이 김 처장의 설명이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용호(서·강화갑) 의원도 “그동안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접한 정부 관계자들이 인천항 개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위 활동을 통해 앞으로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장 인천항 발전을 위해 북항개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당 정책위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나아가 장기적인 인천항 발전비전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인천시지부도 이날 `시국강연회""를 통해 “정부가 북항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지역개발 예산을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 차원에서 예산복구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조진형 시지부장은 “신규사업이 아닌 계속사업인 북항 개발예산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삭감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키 어려운 일”이라며 “조만간 지역경제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에 대한 지역여론을 청취해 정부에 전달하고 당 소속 관련 상임위 위원과 예결위원들의 협조를 얻어 반드시 예산확보를 관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황우여(연수)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내주께 기획예산처를 항의 방문, 북항 개발예산에 대한 삭감 배경을 추궁하고 예산반영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박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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