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지 조회 결과 주소는 시청
로그인 전엔 노출 정보도 없어
인화회는 공식 홈페이지(http://inhwahoe.com)를 운영하고 있다.

이 주소로 접속하면 배를 형상화한 로고와 '仁和會(인화회)'가 첫 화면에 등장한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 볼 수는 없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있는 회원만 열람이 가능하다.

'비밀스러운' 홈페이지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 인화회 회원 및 관계자에게 확인해 보니, 회칙·회원명단·게시판·공지사항 등이 있다고 한다.

회원을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개인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페이지는 2015년 5월 개설됐다고 한다.

인천시는 홈페이지도 관리하고 있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공하는 후이즈(WHOIS) 서비스를 이용해 도메인(홈페이지 주소)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인화회 홈페이지 주소 등록자(Registrant Name)는 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실 소속 직원 A씨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라 등록지 주소(Registrant Street)도 현재 시청 주소인 '인천 남구 정각로 29'로 적혀 있다. 관리자 연락처(Admin Phone)는 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실, 이메일은 직원 A씨의 것으로 등록돼 있다.

인천시에 공무원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경위를 묻자, 역시 명확한 답변이 돌아오진 않았다. 시는 6일 공식 답변을 통해 "현 홈페이지 주소 관리자는 2015년 5월 연락사무소 업무담당자였으며, 현재 인사발령으로 이동했다"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관련 비용을 어떻게 처리하냐는 질문에는 "인화회 회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관련기사
[그들만의 리그 인화회] 2.근거 없이 동원되는 공무원들 인천 최대의 사회지도층 사모임 인화회는 누가 관리하고 있을까. 바로 '인천시 공무원'들이 온갖 잡무를 맡고 있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은 법과 조례에 따라 일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인화회를 공무원이 관리하라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관련기사 3면 인화회 회칙을 보면 제3조 연락사무소 조항에 '본 회는 인천광역시 안전행정국 총무과 내에 연락사무소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9조 임원에는 '간사를 1명 두되, 인천광역시 총무과장으로 하여금 이를 담당케 한다'라고 돼 있다. 총무과장은 인화회의 당연직 간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