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市·극지硏·인천항만공사, 포럼 개최
▲ 6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극지연구 중심도시 인천,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7 극지포럼'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류의 미래는 극지 연구에 달렸다. 인천은 이미 그 중심에 우뚝 서 있다."

인천시민과 지방정부, 학계와 정치권이 6일 한데 모여 극지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천의 역할을 모색했다.

인천시와 극지연구소,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일보는 이날 오후 2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조동암 인천시 부시장, 윤호일 극지연구소장, 이종열 인천발전연구원장, 황보은 본보 대표이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2017 극지포럼'을 열었다.

300여명의 주민,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등 포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북극 온난화 등 극지 연구는 인류의 삶을 지키는 가장 큰 자산이다. 인천에 본부를 둔 만큼 인천시민과 호흡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인천을 극지 연구의 메카로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인천 내항의 모항지로서의 경쟁력, 인천공항과의 접근성, 풍부한 대학연구인프라, 이미 인천에 뿌리내린 기존시설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성우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기반실장은 "국내 유일의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의 모항이 인천항이다. 제2쇄빙 연구선 모항 역시 인천항이 돼야 한다"며 "인천 내항 1부두와 8부두는 1만t이 넘는 쇄빙 연구선 접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호경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는 "인천시 내부에 극지연구·정책을 수행하는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도시 브랜드에 '극지', '기후변화'를 포함하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제2쇄빙 연구선의 모항 인천 유치는 당연한 일"이라며 "이미 정부는 극지연구를 위해 1765억원을 인천에 투입했고, 앞으로 신설할 산학연협력관과 기존 연구소를 합치면 시설부지만 4만6204㎡에 달해 움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극지는 국가의 미래사업이다. 인천이야말로 극지 연구를 주도할 중심지"라며 "이번 극지 포럼을 계기로 인천을 극지 탐사의 전초 기지로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시는 극지연구소와 지역 각계 및 시민들과 더욱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