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가 난독증 아동·청소년을 위해 검진비 등을 지원한다.

6일 동구와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달 4일 지순자 동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동구 난독증 아동·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됐다.

이 조례안은 난독증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이 난독증을 사전에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동구에 앞서 올해 5월 남동구가 난독증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해 '인천시 남동구 난독증 아동·청소년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동구와 남동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난독증 관련 조례가 제정된 곳은 총 5곳뿐이다.

동구는 조례가 제정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먼저 지원 대상 범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한 후 난독증으로 추정되는 학생에 한해 지원을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학부형·교사 추천을 받은 학생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동구에 사는 6~19세 미만 청소년은 총 8457명이다.

지원 내용은 난독증 판정 검진비나 치료비 등이다.

이 밖에 난독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심리적·정신적 안정을 위한 상담이나 훈련 등이다.

지순자 의원은 "난독증은 어릴 때 발견해서 치료하면 금방 나아질 수 있다"며 "난독증 판정을 받거나 의심되는 학생이 효과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난독증 관련 조례를 제정한 타 지자체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세우겠다"며 "검진비 등 관련 예산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