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감독 필요하나 대안은 아직"
타 지자체는 자체적 긴급점검 나서
▲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 3일째인 5일 인천해양경찰서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기준 등록된 낚시어선은 총 247척이다.

옹진군이 129척으로 전체 어선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구가 55척, 강화군 45척, 동구 7척, 연수구·남구·남동구가 각 3척, 서구 2척 등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낚시어선이지만 이에 대한 안전점검과 교육 등은 미흡한 실정이다.

각 군·구가 상·하반기에 한 번씩 진행하는 안전점검과 어촌어항협회를 통한 연 1회 안전교육이 전부다.

이같은 상황을 놓고 정부도 안전 관리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늘어나는 낚시 인구의 안전관리에 관해 제도와 시스템에서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점검해 달라"고 발언한 바 있다.

각 지자체는 이에 발맞춰 정부의 개선안이 나오기 전까지 자체적으로 낚시어선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경남도는 5일부터 선박안전기술공단 창원지부 등과 합동으로 선박 불법 구조변경, 구명조끼 비치 및 통신장비 작동 여부, 승선원 초과 행위 등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충남도도 지역 시·군과 함께 낚시어선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불법 개조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으며, 경기도도 오는 20일까지 안전장비 구비 여부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안전점검과 사후 관리·감독 등을 포함한 인천시의 대책 마련은 요원하기만 하다.

시 관계자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개선안 등을 참고해 조만간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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