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내달 9~17일 문예회관서 해무 공연
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국내 연극 베스트 7' 선정
실감나는 무대·소품으로 생생한 바다 위 모습 전해
▲ '해무' 포스터.


고리대금업자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한 배를 구하기 위해 해무 속 밀입국자들을 운반하게 된 선원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연극으로 만난다.

인천시립극단은 오는 12월9~17일 김민정 작가의 대표작 '해무'를 연극으로 재해석 해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김민정 작가의 희곡 '해무'는 2007년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됐다. 당시 차범석 작가의 '산불'을 잇는 리얼리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7 한국 연극 베스트7'에 선정됐으며, 지난 2014년엔 심성보 감독이 영화 '해무'로도 제작한 바 있다.

극단이 선보일 연극 '해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 안개에 갇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뱃사람들의 역경과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현 시대의 좌절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강량원 극단 예술 감독은 "난파된 낡은 어선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실감나는 무대와 디테일한 소품, 멀미가 날 정도로 생생한 바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실제 바다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평일엔 오후 7시30분, 주말엔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월요일은 쉰다.

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원. 고등학생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20-2790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