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환적은 한계 있어 … 개척땐 유럽 경쟁력 확보"
화주기업 면담·FTA 전략설명회 참석 등 유치 나서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항로 개척과 물동량 유치에 나섰다.

14일 IP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對) 인도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1823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2TEU 보다 133% 증가했다.

수입 물동량도 올해 상반기 1만1923TEU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9425TEU)에 견줘 26.5% 늘었다.

대 인도 물량의 깜짝 증가에도 IPA는 웃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항와 인도를 잇는 직기항이 없어 앞으로 환적 물량만으론 물량 상승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A는 최근 인천항 인도 화물 화주기업과 면담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인도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전략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인도 직기항 노선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IPA 관계자는 "인도 직기항을 유치하면 향후 지중해와 유럽 쪽 항로까지 물동량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인천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도를 반드시 뚫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IPA는 또 인천항과 미주 간 원양 항로 활성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IPA 포트세일즈단이 이날부터 닷새 간 일정으로 미국 타코마와 덴버, 로스앤젤레스에서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 것이다.

현재 인천항과 미국을 오가는 현대상선의 PS1(Pacific South1) 서비스는 미국 서안 남부의 롱비치항과 북부의 타코마항을 기항한다.

포트세일즈단은 타코마항의 물동량을 늘리고 항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화주·포워더·선사를 대상으로 인천항 장점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공략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베트남 하이퐁항은 9월 기준 누적 물동량 10만7000TEU를 기록하며 상위 5대 항만에 새롭게 진입해 중국 다음의 최대 교역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IPA 관계자는 "올해 9월 남봉현 IPA 사장을 단장으로 한 포트세일즈단이 베트남에서 하노이지역 물류기업 대표 50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여는 등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