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준공예정 … 본격 반환논의 가능해질 듯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마지막 남은 시설인 빵 공장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평택미군기지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를 경북 김천으로 옮긴 뒤 빵 공장까지 평택으로 이전하면 사실상 캠프마켓 내 군사시설이 모두 사라져 본격적인 반환 논의가 가능해진다.

14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김상길 부평구 부구청장과 임지훈 부평구의회 의장 등은 지난 13일 평택미군기지를 방문해 기지 내 조성 중인 빵 공장이 내년 6월 말쯤 준공될 예정이라고 전해 들었다. 공장 준공과 시험 가동이 끝날 내년 하반기에는 캠프마켓 빵 공장을 평택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부평구는 보고 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일반적인 절차상 준공 후 장비 설치가 가능하나, 이전을 앞당기기 위해 준공 전에 장비를 설치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전을 앞당기기 위해 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이 설비만 미리 옮기겠다는 것이다.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평택 이전이 확정된 캠프마켓에는 현재 주한미군에 공급하는 빵 공장만 남아 있다. 하지만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캠프마켓 이전도 계속 지연됐다. 내년 하반기 캠프마켓 평택 이전이 마무리되면 우선 반환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캠프마켓 부지 21만1000여㎡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반환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빵 공장 이전을 꼭 내년 안으로 확정 짓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평택미군기지 성격상 공사 진행에 변수가 많다. 부평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평택미군기지 빵 공장 완공 목표일을 오는 12월31일로 보고 연말이면 내부 공사까지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일정에 맞춰달라고 당부했다"며 "부평구는 캠프마켓 반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