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정치가 신념
반월천 정비 사업에 중점
"道 버스 준공영제 신중을"
▲ 천영미 경기도의원이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본분을 잃지 않는 천영미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천영미(민주당·안산2) 경기도의원은 6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밝히면서 '희망을 주는 정치'를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천 의원은 '야무지고, 당당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재선 여성의원으로 정글같은 정치판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정치를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천 의원은 대학시절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이어 경기도 보육정책포럼이사, 경기도 교육지원사업협의회 위원, 경기도 성평등정책조정회의 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중 현장의 목소리와는 너무 동떨어진 행정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비례의원으로 제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불평등과 규제로 차별받고 있는 어린이집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는데 도의원으로서 이 소신을 펼쳐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정치에 대해 "모두에게 평등하고, 공정하며, 정의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먼저인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에서 누구나 행복과 성장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는 것이 신념이자 신조"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런 정치적 신념을 펼치기 위해 더 낮은 곳에, 더 그늘진 곳에 다가가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안산 본오1·2동과 반월동이 지역구인 천 의원은 지금까지 발의한 조례 중 1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지역 숙원사업인 '반월동 소방서 이전 사업'을 해결했을 때와 '팔곡동 파출소' 개소식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매주 지역주민들과 지역현안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머리를 맞대며 방법을 찾고자 했던 지역회의에서 나왔던 일들이 성과를 보일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천 의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 존엄성을 기반으로 하는 실질적 성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한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진흥 조례' 제정도 기억난다"면서 "특히 생활폐기물 거점배출시설 설치를 지원하도록 한 '경기도 생활폐기물 거점 배출시설 지원조례'를 제정해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 조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천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힘든 점에 대해 "후원금이나 보좌관 지원도 없고, 의정보고를 위한 우편료 조차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하면서 "의정활동 성과를 지역주민들에게 원활하게 알려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현안으로 '반월천 정비사업'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천 의원은 "시민 여가공간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친환경적인 하천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산시는 지역적으로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곳이 많다. 특히 주택가의 경우 주차난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9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천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준공영제는 여타 사업과 질적으로 다르다. 신중하게 생각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향후 중앙 정부의 수도권 교통정책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도내 각 시·군들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말 필요한 버스 노선지역이 어딘지, 또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한 시·군 전체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든지, 현재 경기도 조례나 관련법 상으로 해결 방안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버스 업체 노사 간, 시행하는 지역과 하지 않는 지역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광역버스만 추진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지역주민들에게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는 천영미, 처음 제게 주셨던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본분을 잃지 않는 천영미로 남을 것"이라면서 "뭔가 답답하고,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천영미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그것을 따를 것이다. 재선의원으로 그 동안 펼쳤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정치는 그 사람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기에 앞으로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열심히 준비하고 실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