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숙 작가, 14일까지 개인전
▲ 최원숙作 '나의 살던 고향은'.
풍경 담은 광목천에 자개 올린 상감기법으로 만든 작품 소개



화려하고도 짙은 빛깔로 담백하게 그려낸 그 시절 고향은 어떤 모습일까.

중견작가 최원숙이 오는 11월14일까지 인천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개인전을 연다.

최 작가는 불현듯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칠 때면 깊은 생각에 잠긴다고 한다.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눈 감으면 아련하게 펼쳐지는 어릴 적 고향의 풍경과 그 속에서 가족과 부대끼며 살았던 추억을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엔 서양화와 그가 혼합재료를 이용해 작업한 작품이 소개된다. 그는 캔버스 천 대신 광목천에 그림을 그리고, 옛 혼수품으로 인기던 자개농의 자개를 접목시켰다. 또 황토를 광목천 위에 올려 도자기 상감기법으로 조각하는 등 다양한 재료로 작업한 작품 총 35점이 전시된다. 특히 100호(160x130㎝), 200호(244x154㎝) 등 대형 작품들이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동덕여대 미대를 졸업한 최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두루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2004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경인미술대전(대상·특선 2회, 복사골갤러리), 서울미술대상전(특선, 서울시립미술관),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특선, 박정희체육관)에서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 일부는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인 <미술과 창작(교학사)>에도 실릴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인천미술협회, 경인미술대전 초대작가, 인천여성연합회, 인천여성서양화회, 인천여성비엔날레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 작가는 "자식을 생각하며 버선 위에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전시를 준비했다"며 "작품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고향과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휴관. 032-899-1516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