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왈츠, 시민창작뮤지컬 무대에내달 11~12일 송도 트라이보울서
▲ 시민창작뮤지컬 '보물지도' 연주팀의 연습 모습.
"첫 뮤지컬 도전에 따른 두려움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뮤지컬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고민을 나누고 서로 다독이며 공감해 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시민창작뮤지컬 '보물지도'의 배우로 참여하는 시민 참가자 문주영 씨는 "무대와 아무 관계없는 직장인이 오직 해보고 싶다는 열정만으로 참여했다"면서 "무대 위에서 빛나는 추억을 가져갈 것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며 눈을 반짝였다.

올해 인천왈츠 시민창작뮤지컬 '보물지도'가 11월 11~12일 송도 트라이보울 무대에 올려진다.

인천왈츠는 인천문화재단이 2010년부터 콘서트와 창작뮤지컬 형태로 다양하게 이어온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 프로그램이다.

올해 인천왈츠는 지역예술단체인 극단 십년후(연출 송용일)와 협력해 40여명의 시민참가자가 배우와 연주진으로 무대에 오른다. 7월 참가자 모집 이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모여 약 3개월 동안 매 주말 연기·노래·안무·연주의 연습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 모집 당시 '소통', '이웃사촌', '부동산', '보물'을 키워드로 관련 에피소드를 물었고, 이후 연습과정에서 극단 십년후의 고동희 극작가와 시민 참가자가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보물지도'의 극본을 완성했다.

'보물지도'는 중구 신포동을 배경으로 가상의 장소인 장미마을에서 벌어지는 마을과 이웃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을의 재개발을 둘러싸고 마을사람들은 저마다의 속사정으로 생각이 다르다. 여기에 장미마을에 보물을 찾으러 온 중국인 소녀의 등장에 마을의 분위기는 한층 더 뒤숭숭해진다.

"전설의 항아리에 보물이 가득, 장미마을 어딘가에 보물단지가 있다고~" '보물지도'의 뮤지컬 넘버 중 하나인 '어디어디 숨었나'의 노래 가사 중 일부다. 극의 결말에 끝내 발견하게 되는 장미마을의 보물이 과연 무엇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인천왈츠 '보물지도'는 무료 관람이며, 11일 저녁 7시30분과 12일 오후 4시30분 이틀에 걸쳐 공연한다. 032-760-1036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