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 형 =태
▲ 서세옥作 '춤추는 사람들'.

현대미술 활용한 오감체험 프로
6개 공간 나눠 평면적 그림부터
인터랙티브미디어·설치작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 관람 가능



경기도미술관이 내년 8월19일까지 교육상설 전시 '미술은 폼이다'를 개최한다.

경기도미술관은 2015년 '칼라', 2016년 '공간' 등의 주제로 매년 교육상설전시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선·형·태'를 주제로 현대미술에서 보이는 선·형·태를 다채로운 표현으로 감상하고, 오감을 이용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체험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도입에서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전시공간과 인사 나누기를 하게 된다.

두 번째 공간은 유영국의 '산'과 이혁준의 '숲#18' 작품으로 미술가의 '자연'을 통해 '선·형·태'를 감상해 보는 공간이다. 이 두 작품과 연계해 VR(가상현실)체험이 이루어진다.

세 번째 공간은 오재우의 '흐르는 강과 흘러간 내 모습과 당신의 메아리'와 서세옥의 '춤추는 사람들'을 통해 인체에서 보여 지는 '선·형·태'를 감상하는 미술가의 '몸'이다.

네 번째 공간은 미술가의 '기술'로 사람과 기계의 작용으로 보여 지는 '선·형·태'를 체험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감상체험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문준용 작가의 '비행'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공간은 미술관의 높은 층고를 활용한 설치작품 이병찬의 '소비생태계-팽창된 무거운 질량'이다. 우주와 우리사회의 카오스적 현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에서는 기괴스러우면서도 신비스러운 움직이는 '선·형·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은 모두의 '광장'이다. 이곳에는 고산금의 문자를 진주로 치환하는 시리즈 작품 5점을 감상하고 '선·형·태'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책을 읽어 볼 수 있는 '작은 책장'이 마련돼 있다.

미술관측은 전시공간에서도 '선·형·태'가 느껴질 수 있도록 '보편적인 건축사무소(전상규 소장)'와의 협업을 통해 공간을 기획했다.

이 밖에도 작품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올 12월까지 어린이 요가 프로그램 '엄마랑 아기랑', 스마트 교육프로그램 '화가의 산, 가상의 숲, 나의 자연', 함께 읽는 그림책프로그램 '모두의 선·형·태', 활동지로 함께 하는 어린이 도슨팅 프로그램 '선·형·태를 찾아요'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은주 관장은 "지난 10여년간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제 앞으로의 10년을 여는 시점에 서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의 공간이자 참여의 광장을 열어 누구나 함께 경험하고,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