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내달 10~11일 문예회관서 '만찬 - 진, 오귀' 공연
▲ '만찬 - 진, 오귀' 공연 모습.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만나는 인간과 신의 이야기를 무용극 형식으로 풀어낸 무대가 찾아온다.

인천시립무용단의 제 81회 정기공연 '2017 만찬 - 진, 오귀'가 다음달 10~11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지난 5월 부임한 뒤 윤성주 예술감독이 안무와 연출을 직접 맡은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의 세계관이 잘 묻어난 '진오귀굿'을 모티브로 했다. 그는 제 의식, 삶과 죽음 등 자신이 천착해 온 주제를 형식의 강렬함과 미학, 예술적 가치, 인간의 생사를 바라보는 사상과 철학 등에 담긴 의미와 연결지어 춤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은 여러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부각시켜 하나의 생이 명멸하는 찰나의 슬픔을 적나라하고도 정제된 몸짓으로 표현해 더할 수 없는 슬픔과 인간으로서의 공감을 자아낸다.

무대는 위, 아래로 분리돼 신들이 사는 저승과 인간이 사는 이승이 동시에 펼쳐지며 무당과 망자가 두 공간을 오가는 다층적 구조로 꾸몄다.

판타지 같은 이야기 속 개성 넘치는 캐스팅도 주목할 만 하다.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자 '왕무당'역에 장지윤과 배아란, '박수무당'역은 박성식, '망자'역 임승인 그리고 김철진 등의 무용수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5시 두 차례 진행된다.

문예회관 홈페이지(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20-2788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