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의 참된 의미 알리며 맛있는 사찰음식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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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의 천년고찰 전등사(주지 승석스님)가 '함께 모여 공양의 의미를 알고 차의 맛을 느끼다'란 뜻의 '공양다감'이란 사찰음식체험행사를 전등사 동문 전등각에서 지난 23일 저녁 개최했다. 전등사는 이날 수행음식, 자연음식, 저장음식, 발효음식, 친환경 건강음식 등 40여 가지의 음식을 준비해 강화군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대접하며 공양의 참된 의미를 설명했다.

승석 주지스님은 "좋은 음식은 약보다 낫다고 하는데 이는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섭생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면 약보다 좋다는 의미"라며 "예로부터 사찰에서는 음식먹는 것을 공양이라고 했는데 이는 음식에 깃든 많은 이들의 노고와 정성을 생각하며 수행정진을 다짐하는 거룩한 의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승석 스님은 "공양에는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대중이 차별없이 똑같이 나누어 먹는 평등의식이 담겨있다"며 "먹을 만큼만 덜어먹기 때문에 낭비가 없고 한 솥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먹으며 공동체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