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인천기계공고 역전패·스쿼시 인천시체육회 예선 탈락·카누 銀 4 銅 1
첫날 종합 1위서 나흘째 7위로 '추락'…라이벌 부산은 4위로 앞서나가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 중인 인천 선수단의 목표 달성(종합 7위·광역시 1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회가 반환점을 돌아 나흘째 접어들면서 시·도별 순위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사전경기로 치러진 배드민턴과 하키의 선전으로 22일 저녁까지 종합 1위를 달리던 인천은 23일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종합 점수 6772점을 기록, 종합 7위로 내려앉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부산은 같은 시간 기준으로 종합점수 7218점을 획득, 인천과 차이를 벌리며 종합 4위에 올라있다.

인천이 대회 중반 이후 성적이 떨어진 건 점수가 큰 단체 종목 및 선전을 예상했던 종목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종목 우승을 노리던 럭비에서 인천기계공고가 21일 1회전 상대인 경북대표 경산고에 전반전까지 14대 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무득점 및 상대에게 15점을 허용하며 14대 15,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아울러 해양도시 인천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던 카누 종목에서도 예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제34회 회장배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여일반부 종합1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옹진군청 카누팀은 4개 세부 종목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하고 은메달만 2개 획득했다.

카누 남자일반부에서도 인천 대표로 출전한 인천시청 및 해양경찰청은 출전한 6개 세부 종목(총 8개 세부 종목) 중 2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역시 금메달은 없었다.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스쿼시 남자일반부에서도 인천시체육회가 23일 예선에서 광주 대표 광주시체육회에 1대 2로 패해 탈락했다.

여자 일반부 소프트볼팀(인천시체육회)도 23일 부산과의 준준결승전에서 2대 4로 패하며 짐을 쌌다.

소프트볼의 경우 목표 달성을 위해 꼭 넘어야했던 부산과의 대결에서 패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인하대학교가 대표로 나선 야구도 23일 치러진 예선에서 전북대표 원광대학교에 3대 7로 패했다.

테니스 종목 여자대학부와 여자일반부에 출전한 인천대학교와 인천시청도 23일 8강전에서 모두 졌다.

다만, 축구 남자대학부 인천대학교가 8강전에서 만난 울산대학교와 1대 1 무승부로 비긴 뒤 승부차기(4대 2) 끝에 승리했고, 전국체전 배구 남자대학부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역시 같은 날 8강전에서 서울대표 한양대학교를 꺽고 4강에 올라 인천선수단의 안타까움을 달래줬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