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1년 후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린다. 한국을 방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앙헬 구아리 사무총장은 '2018 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OECD 세계포럼' 개최지로 인천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이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로 발전해 나갈 낭보이다. 그동안 인천시는 서울시와의 유치 경쟁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숙박시설과 공항 접근 교통의 편리성을 내세우고, UN ESCAP 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 등을 경쟁력 있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계포럼은 OECD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제도시, 문화도시로서 인천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8년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리는 세계포럼은 35개 OECD 회원국가를 포함해 100개국에서 2000여명이 모인다고 한다. 각국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장관급 인사, 노벨상 수상자와 학계의 거두, 국제기구 수장, 다국적기업 대표 등이 참가하게 된다.
한국 측 행사 파트너인 통계청은 '국민 행복, 웰빙 등의 영역에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관련 정책·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OECD는 전통적으로 일과 학습의 연계를 통한 평생에 걸친 계속적 능력 신장을 강조해 왔다. 평소 OECD가 직업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선도적인 정책을 펴온 만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이번 포럼의 관심 있는 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기에서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포럼이 새로운 국가 발전지표를 강구하고 적용함으로써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행사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

인천은 현재 증축 중인 컨벤시아 2단계 사업 등을 포함해 수준 높은 마이스(MICE)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를 하나 하나 발굴하고 점검해 나가야 한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뷰티, 항공, 물류, 관광, 녹색기후금융 등 8대 전략사업을 펼쳐 왔다. 특히 관광을 포함하는 마이스사업 진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입장이다. OECD 세계포럼을 앞둔 1년 남짓의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인천의 마이스사업 성과는 치밀한 준비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