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南-李 설전 … 도민 잊지마라
[취재수첩] 南-李 설전 … 도민 잊지마라
  • 정재수
  • 승인 2017.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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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수 경기본사 정경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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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청년정책을 포함한 성남시 무상복지 대법원 제소와 관련해 17일 다시 격돌했다. 첫 번째 붙었을 때와는 달리 이들의 발언수위도 비교적 높았다.
2차전은 이재명 시장이 먼저 열었다.
이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이 입수한 박근혜 정권 청와대 문서내용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이 성남시 3대 무상복지를 방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증거물이 나왔다"며 "경기도는 당시 청와대 청탁에 따른 '청부 소송'이자 지자체 스스로 지방자치를 옥죄는 '자해 소송'"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청부', '자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남경필 지사가 박근혜의 하수인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부당한 청부 소송을 취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 지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남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장이 법에 정해진 절차를 따르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요건에 맞게 정책을 수정하면 깨끗하게 해결되는 일"이라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막말싸움만 하려 하니 참 답답하다. 이 시장은 제발 막말보다 절차를 먼저 따라 달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남 지사도 '막말', '싸움' 등의 단어를 동원해 이 시장을 비판했다. 지방자치단체장도 정치인이다.
정치권에서 흔히 쓰는 말이 있다. '자신의 부고만 아니면 언론에 언급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나쁜 일이 아니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경기도지사 도전을 선언한 남 경필 지사와 이재명 시장은 지난번 청년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이면서 매체에 이름을 오르내리며 쏠쏠한(?) 재미를 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인 남경필'과 '정치인 이재명'이라는 이름의 뒤에는 도민과 시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들여다보면 이들이 설전을 펼치는 정책 모두 도민과 시민들의 복지를 위한 정책이다.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현재의 상황만 쫓아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한다면 선택한 도민과 시민들에 대한 배반이다.
이 시장은 얘기한다. '성남은 합니다'라고, 남 지사도 얘기한다. '경기도는 일하는 청년에 투자합니다'라고.
모두 도민과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고, 투자다.
서로 상대방에게 먼저 바라기 전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도민과 시민들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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