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24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서 연주회
▲ 강석희 지휘자
▲ 피호영 바이올리니스트
강석희 지휘자·피호영 바이올리니스트 호흡 맞춰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제367회 정기 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클래식 가을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인천시향은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교향곡 제5번 '운명',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극음악 '에그몬트 서곡'은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조국독립을 위해 싸운 16세기 네덜란드 장군 에그몬트의 승리감을 잘 표현했다. 청력을 잃은 뒤 세상과 격리돼 지내던 베토벤이 문학에 심취하며 음악 곳곳에 심오함을 담기 시작하며, 이 곡에도 그 고민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어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등 바이올린 협주곡이 울려 퍼진다.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걸작으로, 세련된 형식과 균형 잡힌 내용으로 베토벤의 협주곡과 견줄 수도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향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은 성신여대 음대 기악과 교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 DMZ국제음악제 조직위원 등으로 일하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이 2부의 시작을 알린다. 이 곡은 베토벤이 제자에게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라고 건넨 말에서 비롯, '운명 교향곡'으로 더 많이 불린다. 30분에 불과한 곡이지만 착상에서 완성까지 무려 5년이 걸린 곡으로, 베토벤은 불굴의 투지로 모든 고난과 공포, 비극을 극복하고서 마침내 승리에 도착하는 그의 이념과 다양한 감정을 오롯이 선율에 담았다.

지휘는 경희대 교수와 사단법인 한국지휘자협회 이사로 재직 중인 마에스트로 강석희가 맡는다. 강 지휘자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아음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서울시향의 지휘연구원에 발탁되면서 본격 지휘봉을 잡았다. KBS교향악단을 비롯 수원·서울·대전·전주·대구·포항·원주·제주시향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거쳤다.

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 또는 전화(032-420-2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R석 1만원, S석 7000원. 8세 이상부터 볼 수 있다. 032-438-7772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