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위 … 신창현 "주변 주민·직장인 건강영향조사를"
경기도의 도로변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4곳의 도로변 대기오염도가 서울시와 함께 전국 상위 10위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민주당·의왕과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2016년 도로변 대기측정소별 대기오염물질 측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도로변 대기오염도 상위 10위 측정소에 경기도 지역으로 부천시 계남공원, 용인시 구갈동, 안산시 중앙로, 성남시 모란역 등이 포함됐다.

경기도, 서울시 등 광역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도로변 대기측정소는 전국에 37개 설치돼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오존(O3),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PM10)를 측정하고 있다.

대기오염도 상위 10위에 오른 경기지역 측정소 4곳은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환경기준 연평균을 모두 초과했다.

부천 계남공원은 미세먼지(PM10) 56.3㎍/㎥, 이산화질소(NO2) 0.044PPM으로 미세먼지 환경 기준 연평균 50㎍/㎥와 이산화질소 환경기준 연평균 0.03PPM을 넘었다.

또 용인 구갈동은 미세먼지 56.3㎍/㎥와 이산화질소 0.04PPM, 안산 중앙로는 54.7㎍/㎥와 0.039PPM, 성남 모란역은 54.3㎍/㎥와 0.048PPM으로 환경기준을 모두 넘어섰다.

이외에 나머지 도로변 대기오염도 상위 10위에 포함된 측정소는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 동작구 동작대로, 서초구 강남대로, 영등포구 영등포로, 용산구 한강대로 등 환경기준을 초과한 6곳이다.

신창현 의원은 "도로변 대기오염의 주범은 경유차 등 배출가스를 내뿜는 차량들이다"면서 "환경부는 환경기준 상시초과 도로변에 거주하는 수도권 주민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환경보건법이 정한 건강영향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