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공직 생활' 많은 도움
봉사·민생 해결 때 보람 느껴
"내년 여주시장에 도전할 생각"
▲ 원욱희(바른정당·여주1) 경기도의원이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자세와 주민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정치는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정치생활은 주민과 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원욱희(바른정당·여주1) 경기도의원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바로 정치다. 정치인 자신의 입장보다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뭐든지 나 홀로 해나가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욱희 의원은 "학계에서는 배운 내용을 가지고 교과서에 나온 대로 학습하고 연구하면 되지만 정치는 연구가 아니라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맥을 잘 짚고 처리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라며 "다만 주민의 의견을 따르되 판단은 정확하게 해야 한다. 법과 원칙에 따라 중용정책을 써서 진짜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40여년간 공무원으로 일해 온 원 의원은 공직생활에서 나아가 좀 더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하기 위해 정치권에 진출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 공무원으로 합격해 4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고 국장까지 지내면서 정년을 3년 남기고 명예퇴직한 후 2010년 제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며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고향인 여주는 물론 경기도에 필요한 사항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의정생활 7년 동안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 생황을 하면 민원인들이 요청하는 사안들을 해결할 때 어떤 통쾌한 면이 있어 성향적으로 정치와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정치인을 하면서 사실 돈을 모으고 풍족히 소비하면서 사는 것은 힘든 면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할 때 돌아오는 보람 때문에 정치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주가 고향인 원 의원은 여러 상임위에서 일하면서도 여주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다양한 현안 문제를 다뤄나갔다.

원 의원은 "여주에 보물이 18개, 문화재가 100여점이 있다. 여주출신 왕후가 9명에 달하고 세종릉도 여주에 있다. 이같은 풍성한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무원시절부터 노력했고 8대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하면서 신륵사 정비사업, 대웅전 보수사업을 이끌어갔다"며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당시 정착이 많이 안 된 복지정책을 위해 많은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 의원은 제9대 도의회에서는 농정해양위원장을 맡아 경기도의 기업중심 정책을 지적하고 농업 정책과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원 의원은 "농정위 당시 도지사에게 농업의 귀중함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우리의 살길인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고 강조하는 5분 발언을 했다"면서 "또 농업인 보호와 풍수해 예방, 가뭄 예방 등을 위해 예산을 예년보다 7000억원 정도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 의원은 '경기도 자연휴양림 입장료 및 시설사용료 징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2012년), '농업정책자금 대출금리 인하 촉구 결의안'(2014년), '경기도경기미부정유통행위방지포상에관한조례일부개정조례안'(2015년),'경기도 농특산물 통합상표 관리 조례 전부개정조례안'(2016년), '경기도 김치산업 육성 및 진흥 조례안'(2017년) 등 농수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조례 및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외에도 원 의원은 '경기도 문화예술진흥 조례 전부개정조례안'(2012년), '경기도 남한강 친수구역 지정 촉구 결의안'(2012년), '경기도 액화석유가스 공급시설 지원 조례안'(2017년) 등 다방면에서 조례안 발의에 힘을 쏟았다.

원 의원은 "의원 생활을 하면서 모든 의견을 다 들어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다 만족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만큼 중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도민 모두가 만족할 공통점을 찾아나가는 작업을 충실히 해나가야 하는데, 바로 이것이 정치인으로서 키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 의원은 그동안 공직생활과 의정생활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여주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원 의원은 "공무원생활 40여년, 의정생활 8년의 기간 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부분이 남보다 많다고 자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3선보다 자치단체장에 도전할 생각이다. 집행부와 도의회 경험을 통해 준비된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장으로서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쏟아내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