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전역 운영 … '매우 우수' 5곳 선정
▲ 지난달 28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열린 위생등급 수범지역 지정식 및 결의대회에 참가한 음식점주들이 음식물 위생등급제 정착을 다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매우 우수 5곳을 보유해 전국 최초로 수범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제공=연수구
맛블로그, 먹방 등 먹는 것과 관련한 맛집탐방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맛집에 열광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먹을 것에 대한 논란은 진행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치단체와 함께 음식점과 식품 제조업체에 대대적인 점검을 벌이면서 지난 5월 도입한 음식점 위생등급제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대형 쇼핑몰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 위생등급제 시범구역 도입에 나서고 있는 연수구 사례를 살펴본다.


▲음식물 위생등급제 도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월 식품안전 확보를 위해 전국의 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음식점과 식품 제조업체 등 모두 1만2616곳을 점검해 348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곳은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101곳, 조리장 위생상태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74곳 등이며, 식품 제조업체 59곳·휴게소 58곳·유원지 43곳 등 다양한 장소에서 적발됐다.

이와 더불어 여름철 성수식품 2244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24개 식품에서 대장균 16건, 리스테리아 5건, 황색포도상구균 1건 등이 검출돼 폐기 조치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에서 판매 중인 추석 성수식품을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위생 불량과 허위 원산지 표시를 집중 점검중이다. 점검 대상은 추석 제수용·선물용 식품을 제조가공하는 업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판매업체 2만3000여곳으로 무허가 제조판매, 유통기한제품 유통, 원산지 거짓표시, 위생불량 등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도점검을 통한 식품안전 확보의 사후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사전조치의 일환으로 올 5월 전국 음식점의 위생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일반음식점의 위생수준이 우수한 업소에 대해 등급을 지정하는 것으로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 3단계로 나뉘어진다.

이는 혼잡족 등 저인구 가족 구성이 늘면서 외식 이용률이 2012년 25%에서 2015년 33.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음식점 위생수준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추진됐다.

식품처에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식중독예방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위생등급제 시행에 따라 식중독 발생이 10~30%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최초 음식물 등급 'zone'

인천시 연수구는 지난달 28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위생등급 수범지역 지정식 및 입점전체 일반음식점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은 3단계 음식점 위생등급제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5곳이나 선정되는 등 쇼핑몰 차원에서 입점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위생등급 지정에 나선 상태다.

연수구는 송도점과 입점업체 영업주들이 등급제 시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한 전입점업체가 위생등급 지정에 참여토록 하기 위해 송도점 전역을 위생등급 수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연수구는 대형 유통업체 입점 일반음식점의 위생등급참여를 독려하고 입점업체의 위생등급 지정으로 유통업체와 입점 음식점이 서로 상생하는 여건을 추진해 위생등급 조기 정착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연수구는 현대아울렛 외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대부분 입점해 있는 만큼 타 유통업체에도 위생등급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연수구는 70개 업체가 위생등급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 더 많은 음식점이 위생등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날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위생등급제 시범구역지정 운영은 연수구가 선제적 역할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음식점의 위생등급 참여를 독려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외식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등급제 시행 이후 9월말 현재 전국에서는 1428개 음식점이 등급제를 신청, 이중 353개가 등급을 받은 상태다. 인천지역에는 93곳중 28곳이 위생등급 지정을 받았다.

연수구가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5곳 포함 모두 7곳이 지정을 받아 중구 10곳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지정을 받았다. '매우 우수' 등급 5곳은 인천에서 가장 많다.

인천시는 내년 1000개의 음식점이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식약처 예산과 자체 식품진흥기금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는 군·구별 일반음식점의 3.3%에 해당된다.

시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영업자 가이드라인'홍보책자 가이드라인를 배부해 일반음식점 영업자의 지정 신청 참여율을 높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가 절차와 평가 분야별 기준 정보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음식물 위생등급제란?

재사용 여부·유통기한·직원위생 평가

'장기 운영' 가점 … '동물 출입' 감점


우리나라 외식 이용률은 지난 2012년 25%에서 2015년 33.4%로, 국민 3명 중 1명이 하루 한 끼 이상 외식을 하는 등 외식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체 식중독 발생건수 1085건 중 671건(61.8%)이 음식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음식점의 위생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음식점 위생등급제 시행에 따라 위생등급을 받고자 하는 음식점 영업자가 식약처나 지방자치단체(시·도 및 시·군·구)에 희망하는 위생등급을 지정 신청하면 평가항목 및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지정하게 된다.

위생등급은 '매우 우수(★★★)', '우수(★★)', '좋음(★)'으로 구분되며, 평가는 각 등급별로 기본분야, 일반분야, 공통분야로 구분된 평가표에 따라 진행되고, 평가결과 85점 이상인 경우에 해당 등급을 지정하게 된다.

기본 분야 항목으로는 행정처분, 음식물 재사용, 종사자 건강검진, 원재료 유통기한 준수 등이 있으며, 일반분야 항목은 객석·객실과 조리장의 위생상태, 종사자 위생관리, 화장실 청결상태, 영업자 의식 및 소비자 만족도 등이다.

공통분야 항목의 경우 장기간 음식점 운영, 종사자 복지혜택 제공, 장기 근속자 근무 여부 등에 따라 가점되고, 제공되는 기구의 불에 그슬린 흔적이나 업소 내 동물출입 허용 여부 등에 따라 감점이 된다.

현장평가는 평가결과의 객관성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 위탁해 실시한다. 위생등급을 지정받은 업소는 2년간 출입·검사를 면제하고, 위생등급 표지판을 제공하며,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한 시설·설비의 개·보수에 따른 융자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2016년말 기준 전국 일반음식점은 62만8000여곳으로 인구 82명당 1개꼴이다. 일반음식점중 모범음식점 및 지자체 인증음식점은 6만7000여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