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본사 사회부 부장
"직원들의 높은 사기와 내부 만족도를 끌어올려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에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달 말 취임 2개월을 맞는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의 '소통행보'가 현장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 청장은 '현장 직원 내부 만족 향상은 곧 국민 치안서비스와 직결된다'는 신념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그는 가장 먼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한 '현장활력 발전소' TF팀을 청장 집무실 내에 꾸리고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딱딱한 계급 중심 문화의 조직 분위기에서 비롯된 잘못된 관행과 불통을 일소하겠다는 의지다.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찾아 개선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24시간 소통 창구인 '온라인 참여방'에는 개설 10일만에 개선사항은 물론 정책제언 등 550여건의 다양한 목소리가 담기면서 1만6300여 직원이 이기창 청장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장 의견 정책화 여부에 '예스&노'를 즉시 답하는 'Work-out 회의'를 도입해 적용하면서 직원들이 소통 변화를 체감한다.
지난 20일 경기남부경찰청 제1회의실에서는 이기창 청장과 박건찬 차장, 부장·과장급 등 지휘부가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온라인 참여방'에 담긴 현장 목소리 640여건 중 중복된 내용을 제외한 131건에 대한 정책화 여부가 이날 회의 안건이었다.
'장비 부족 및 노후화 개선' 요구에 음주 감지기를 확대·보급하고 순찰차량 위생관리를 위한 세차·소독비용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현장 목소리에 즉각 반응했다.
이처럼 지휘부는 작은 것, 즉시 할 수 있는 것, 현장 파급력이 있는 것부터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131건 가운데 71건에 대해 '즉시 추진' 결정을 내렸다. 또 35건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완하기로 했고 25건은 불수용 결정했다.

아울러 이 청장은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과의 '스킨십'도 강화하는 한편 서울·인천과 관할 경계가 맞닿은 곳을 누비며 '공동체 치안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을 위한 양질의 치안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업"이라고 강조한 이 청장의 현장 소통행보가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치안서비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