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ㆍ포항 꺾고 내일 결승전

 제3회 삼보체인지업 FA컵축구대회 패권은 안양 LG와 울산 현대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LG는 23일 영하의 날씨 속에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올 시즌 프로축구 신인왕 후보 정광민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전남에 1대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LG는 전남에 지난 대회 4강에서 3대4로 졌던 것을 깨끗이 설욕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울산 현대는 연장 접전 끝에 서동원의 골든골로 2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던 포항 스틸러스를 2대1로 눌러 2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LG와 현대의 결승전은 25일 오후 6시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다.

 LG-전남전은 눈발이 흩날리는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선수들의 몸이 굳은 탓인지 지루한 미드필드 공방 끝에 전반을 득점없이 비기고 후반 4분 승부가 갈렸다.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얻은 드로인을 강준호가 문전으로 길게 던져주었고 이를 제용삼이 수비수들 사이로 살짝 밀어주자 기다리고 있던 정광민이 침착하게 오른발슛, 결승골을 따냈다.

 LG는 전남의 반격을 빗장수비로 막아내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현대는 후반 29분 포항에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종료 7분 전 김현석-김종건이 동점골을 합작,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 9분 서동원이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골든골을 뽑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