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지금' '청춘', 29~30일 부평아트센터서 '강 건너 먼 곳에' 공연
▲ '강 너머 먼곳에' 포스터.
한 작품 두 개의 언어로 선보여

같은 작품을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스타일로 선보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인천지역 '공연창작소 지금'과 베트남 '청춘' 두 극단이 문화예술교류 차원으로 연극 '강 건너 먼 곳에'를 오는 29~30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무대는 하나의 대본을 두 가지 언어로 감상하는 '이중 언어 연극'으로, 두 극단이 연달아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연창작소 지금'은 이은선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가 음악극으로 재구성했고, '청춘'은 작품의 원형을 살려 선보인다.

베트남 대표작가 레 투 하잉의 '강 건너 먼 곳에'는 중년 여성이 다시금 깨닫는 인생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남편의 그늘에서 가정을 지키는 게 행복이라 생각하는 주인공 투이. 삶에 지친 그는 아들의 여자 친구인 프엉과 오랜 친구 쭝의 일깨움으로 다시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작품은 1996년 베트남에서 초연된 뒤에도 인기를 이어갔다. 특히 주인공 투이를 연기할 쩐 마이 카잉(Tran Mai Khanh)은 국민예술인으로 불릴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7시·30일 오후3시에 진행된다. 이날 이은선 연출가가 주연 투이를 열연하고, 가수 신용남이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오는 11월4~5일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극단이 같은 방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석은 3만원이며,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공연창작소 지금 관계자는 "연이어 진행되는 두 극단의 작품은 같은 이야기지만 다르게 구성돼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쩐 마이 카잉의 연기를 보는 것은 베트남 유학생들이나 국내에 살고 있는 베트남인들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070-7360-5633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