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여야는 13일 민생탐방과 언론탄압규탄대회를 각각 개최하는 등 장외홍보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청와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전국 16개 시·도지부별 간담회와 민생현장 방문에 들어갔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의정부 지구당을 찾아 한나라당 `원외 집회""에 대응하는 민생탐방을 벌였다.
 이날 민생탐방에는 문희상(의정부) 경기도지부장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열띤 분위기를 보였으며 이 최고위원은 의정부지구당 28차 핵심당원 연수를 실시하고 북부기독교연합체를 방문, 현정부의 국정운영방안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와 민생은 관치에서 시장경제로 가는 과도기에서 일시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지속적인 경제 개혁으로 이를 타개 경제와 민생을 살려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어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19일부터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전국 시도지부 방문 행사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에 맞서 이날 오전 11시 서호웨딩홀에서 수원지역 3개지구당 합동으로 `김대중 정권 언론탄압 규탄대회""를 개최, 최근의 언론 세무조사가 정권재창출 의도에서 작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국민 기만행위라고 신랄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대회에는 박희태 부총재와 홍사덕 지도위원, 손학규(광명), 남경필(수원 팔달), 박종희(수원 장안), 신현태(수원 권선) 의원 등 수원지역 현역의원을 비롯해 도의원 및 당원 등 모두 450여명이 참석했다.
 손학규 의원은 “언론사가 세금포탈을 했으면 법과 절차에 의해 그 부분에 대해서만 조사하면 되는데 여당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현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탄압해 정권을 재창출 하려는 의도로 전도돼 한나라당과 국민이 분연히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은 “현 정권은 특정 언론사들에 대해 오랜 기간 수사와 세금포탈 이외에 광범위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단행, 과거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대로 언론 죽이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부산 북·강서갑과 전남 무안·신안을 비롯, 전국 30개 지구당과 경북도지부에서 `언론탄압 규탄대회""를 가졌다.
〈윤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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