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세 인천시교육감이 오늘 이임식을 갖고 8년간의 교육감 임기와 4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93년부터 민선 1·2대 교육감을 연임하며 임기동안 대과없이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유 교육감은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계속 인천의 교육현장에 남아 여생을 인천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교육감은 지난 8년동안 인천교육을 위해 헌신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미력하나마 인천교육 시책수립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동분서주한 일에 긍지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임기간 동안 인천지역 초·중·고등학교 수를 230개에서 363개로 늘렸고 학급당 학생수도 평균 7.5명 정도 줄이는 등 많은 학교를 신설한 것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2부제 학급이 취임초기 479학급에서 18학급으로 줄었으며 70%에 불과하던 고교진학률은 100%로 늘었다.
 유 교육감은 그러나 급속한 학생증가에 따라 학교 신설을 우선 과제로 삼다보니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에 제약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꿈과 보람이 있는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는 다소 미흡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새천년을 선도하는 창의적 인간 육성""을 인천교육의 지표로 설정, 도덕적 품성을 기르는 교육을 전개하고 인천시민으로서 주인의식을 갖도록 노력, 학생, 교직원, 시민들의 향토애호의식을 높인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유 교육감은 임기중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인터넷망을 완비시켜 교육정보화의 기틀을 마련, 정보화·국제화에 대비했다는 점에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신임 나근형 교육감 당선자를 비롯한 교육가족에게는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직시, 앞으로 전개될 지식 정보화 사회를 살아갈 2세들에게 양질의 교육혜택을 주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현 교육여건이 어렵더라도 신임 교육감을 중심으로 전 교육가족이 합심, 혼연일체가 돼 교육자적 사명감에 충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유 교육감은 퇴임후 고향인 경기도 화성으로 낙향, 농토를 일구며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느낀 점과 다하지 못한 말들을 회고록으로 정리할 계획이다.〈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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