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예산승인 부결

 인천시 중구의회가 중구에서 추진중인 용유첨단영농단지 조성을 위한 산림청 소유 토지 매입 예산 편성을 통과시켜 놓고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돌연 부결시켜 집행부가 반발하고 있다.

 23일 중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및 배후도시 건설로 고품질의 농산물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신선한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공급키 위해 중구 을왕동 해넘이 일대 인천국제공항 건설 예정지 공유수면 6만평과 산림청 소유 4만평 등 총 10만평 부지에 용유첨단영농단지 조성 사업을 지난 9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산림청 소유 4만평 가운데 우선 을왕동 산 3의 1 일대 1만3천여평의 부지확보를 위해 9억2천여만원의 취득금액중 6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난 17일 열린 중구의회 제69회 임시회에 공유재산관리 계획 의결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일부 구의원들은 승인 과정에서 현재 경제 여건상 구재정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토지를 매입할 필요가 있느냐며 승인을 거부했다.

 의회는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승인 문제를 다시 거론, 찬·반을 통해 결정한 결과 6대4로 부결시킴에 따라 용유첨단영농단지 조성사업 추진은 일단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지난 해와 올해 예산 편성을 통과시켜 놓고 이제 와서 구재정 핑계로 승인을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제70회 정기회에 다시 상정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