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주민 함께 공연
풍물·록·블루스까지 다양
▲ 다문화 밴드 '화려한 외출'.
▲ 일본 여성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사물팀 '아주 풍물단'.
▲ 토종 아줌마 밴드 '드림홀릭'.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음악으로 뭉쳤다! 토종아줌마와 이주아줌마들이 한 자리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치는 '수다음악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인천 한중문화회관 4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제목처럼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그것도 전업주부들이 준비한 자리다.

공연에선 우선 아주 풍물단이 출연한다. 일본여성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사물팀이다. 상쇠 고즈에. 징·부쇠 미찌코, 장구에 거즈코·나츠요·유코, 북에는 노리에·마유미가 출연해 신나는 풍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댄스듀오 스플랜디의 춤이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춤꾼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여성밴드 '화려한외출'은 세 번째로 등장한다. 기타와 노래는 서순희, 드럼은 이숙희, 건반은 주금순, 베이스기타는 김가영이 맡아 아줌마밴드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화려한 외출은 2001년 한국최초의 토종아줌마로 결성돼 지금까지 활양 중이다. 평균 나이 57세인 이들은 이날 불놀이야, 한동안 뜸했었지와 록메들리 4곡을 선사한다. 캄포디아 댄스팀도 나와 캄보디아 전통춤을 선보인다.

토종아줌마밴드인 드림홀릭(기타 박월화, 드럼 이정우, 베이스기타 김태진, 건반 최윤경, 노래김연아)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예쁜 여성 밴드다. 초등교사 2명, 간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부지런한 여성들이다. 모나리자. 호텔켈리포니아. other the day. 진달래(자작곡) 등의 노래를 들려준다.

다문화 중창단 화려한외출의 무대도 만난다. 일본, 중국과 우리나라의 연합 중창단으로 70세인 이애은씨도 나온다. 만담가수 최현은 '58년 개띠오빠' 등을 노래한다. 만담가 장광팔씨와 활동하고 있으며 공연사회도 맡았다.

다문화 여성밴드 화려한외출(젬베 스테파니, 베이스기타 우유꼬, 노래 나오미, 어쿠스틱기타 서순희)은 결정된지 5년이 됐으며 각종 다문화 경연대회에서 대상수상을 3회나 이룬 실력있는 밴드이다. 강원도아리랑, 당신의 의미, 소녀시대, 여행을떠나요 등을 노래한다.

초대손님으로 정유천 블르스밴드가 출연한다. 밴드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기 위해 특별히 초대한 밴드이다. 정유천 밴드는 록앤롤에서부터 블루스까지 밴드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순희 대표는 "공연의 목적은 이주아줌마, 토종아줌마가 하나가 되는 자리이며 이주아줌마들에게 자존감을 만들어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10년 전 조금은 소외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밴드를 결성한다. 다문화여성들이 주요 대상이었다. 2012년 부터는 이주여성들이 자주 찾는 다문화센타에서 노래지도를 하면 결혼이민자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2013년에 다문화여성밴드 화려한외출을 결성해 많은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서대표는 "저의 작은 재능을 결혼 이민자, 이주 아줌마들과 나누고 싶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다문화밴드를 만들게 됐고 인천문화재단 도움을 받아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주아줌마, 토종아줌마 모두가 하나 되는 공연이 될 것이며 많이 기대하시고 오셔도 좋다"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