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도로가 현실을 무시한 제한속도 규정으로 교통흐름에 큰 지장을 주고있다.

 특히 이들 도로의 경우 경찰의 집중적인 속도위반 단속으로 인해 함정단속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현재 인천시내 도로는 도로의 차선과 여건에 따라 시속 40㎞에서 70㎞까지의 속도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차선이 6차선이 넘는 등 도로폭이 넓고 차량소통도 원활한 지역에 제한속도 규정을 현실과 맞지 않게 지정해놓은 도로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 대우전자 앞부터 동양화학 사원아파트 앞도로는 6차선 도로로 차량소통이 원활한 편이나 현재 이곳의 제한속도는 60㎞로 돼있다.

 이곳은 도로가 넓혀지기 이전 2차선 도로로 당시 제한속도가 60㎞이었으나 도로가 확장이 된 지금도 제한속도를 그대로 적용하고있다.

 이 도로에는 경찰이 속도위반 단속을 수시로 벌이고 있으며 속도제한과 단속으로 인해 도로끝 부분인 송도고등학교앞 도로에는 많은 차량들이 항시 신호대기를 해야 하는 등 차량소통에도 많은 방해를 받고 있다.

 서구와 계양구를 연결하는 공촌동 도로도 6차선 도로로 도로폭이 넓고 차량소통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나 이곳의 제한속도도 60㎞로 돼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고 교통소통이 심화되고 있는 서구청 앞부터 검단지역까지의 도로는 제한속도가 70㎞로 이 도로와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고 있다.

 이밖에 서구 가좌동부터 부평구 산곡동 백마장을 연결하는 도로, 백운역부터 석바위 연결도로도 6차선 도로로 돼있으나 제한속도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게 돼있다.

 운전기사 김모씨(45)는 『현실과 맞지 않은 속도제한으로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는 도로가 많다』며 『이들 도로의 경우 차선이 넓고 교통소통이 원활한데도 경찰이 이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