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02년 월드컵경기를 치르기 위해 건설중인 문학종합운동장 건설비 마련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스포츠마케팅을 도입키로 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시는 문학종합운동장을 건설하면서 FIFA(국제축구연맹)규정에 맞게 축구경기장으로 설계변경하느라고 당초 공사비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바람에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인천시가 추가 소요건설비 3천여억원을 확보키 위해 문학경기장의 명칭권을 포함해 전광판광고, 객석, 캐릭터판매, 관광코스개발 등 스포츠산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민간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인천시가 문학종합운동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산출한 추가공사비는 대략 주경기장 1천84억원, 야구장 5백55억원, 보조경기장 지하주차장 옥외공사등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상비 3백67억원, 감리비 1백7억원, 설계비 부대시설로 모두 3천76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8백억원을 쏟아부었으나 운동장을 완공시키려면 앞으로 3년동안 매년 8백억원을 부담해야하는 관계로 시재정으로 충당키는 어렵다고 판단, 스포츠마케팅 도입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94년 7월 착공된 문학종합운동장은 보상문제와 잦은 설계변경으로 현재 주경기장 공사가 15% 보조경기장 등 관련시설이 30%로 부진한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오는 2001년말 준공예정일까지 해마다 8백억원씩의 공사비를 투입해야 하나 인천시 재정형편으로는 어림도 없어 지금으로서는 국고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래서 시는 주경기장시설비 증액분 8백9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으나 국고보조마저 불투명해 민간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실례로 시는 문학주경기장 전광판을 설치할 업체를 선정해 광고독점권을 주고 설치비 86억원을 받아낸다는 것이다. 또 지역연고 구단 등 민간업체가 야구장을 건립토록 하고 일정기간 소유, 운영토록 해 기부채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 한다. 이같은 방법은 선진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문학경기장을 2002년 월드컵개최 이전까지 완공키 위해서는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민자업체를 유치할때는 투명성있게 선정해야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