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흔들리던 미국 경제가 최근 '제조업' 부활을 기치로 다시 부흥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미국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제조업' 활성화의 열쇠는 '뿌리산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기술을 활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으로 최종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산업이자 모든 산업의 근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국가산업 경쟁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임에도, 뿌리산업은 전통적인 제조방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작고 영세한 수준이며 3D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인력난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뿌리산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커 앞으로도 국내 제조업을 이끌어갈 유망 산업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뿌리기업의 연구개발(R&D) 혁신역량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뿌리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경기권역에는 전국 뿌리기업의 약 40%가 집중돼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012년 '경기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뿌리산업 발전기반 조성을 위한 도 차원의 육성전략을 마련, 그 일환으로 2013년부터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의 주도하에 '경기도 뿌리산업 육성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들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도는 지난 2016년 본 사업을 통해 도내 뿌리기업 237개사를 지원했으며, 매출증대 452억원(기업당 평균 7억3000만원), 비용절감 91억원(기업당 평균 1억2500만원), 고용창출 207명, 생산 수율 평균 12.7% 증가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구체적으로 IT인프라 구축지원을 통해 뿌리기업의 정보화·스마트화를 촉진했으며 화학물질관리법 대응지원을 통해 환경 친화적 뿌리기업의 공정인프라 구축을 유도했으며 뿌리산업 3개 조합에 공동활용시설(인프라)구축을 지원해 146개의 회원사가 시설개선 수혜를 봤다.

도는 올해에도 '공동활용시설 혁신 인프라 구축지원', 'R&D시범추진', '화학물질관리법 대응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뿌리산업의 첨단화, 자동화, 친환경화를 지원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뿌리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뿌리산업육성 3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경기도 뿌리산업의 성장,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