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국가나 지역간은 물론이요 해양 및 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참가권의 특성과 장점 등을 선보이며 미래지향적 이익을 촉발시키는 이벤트성 행사다. 그러나 최근 인천시가 일본 기타규슈시에서 열리는 `재팬엑스포 박람회 2001""행사 참가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최근 촉발된 역사왜곡문제 등과 관련, 나라 안팎에 대일감정이 불거지면서 시 내부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참가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참가를 반대하는 쪽은 최근의 대일상황을 비추어볼 때 정부가 중국 등과 연대를 모색 대일 압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일본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일부에서는 몇달전부터 준비해온 자매도시간 행사를 국가간의 불화를 이유로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인천시 내부의 이같은 상반된 입장이 모두 일리가 있다는데 동의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의 결정이 어렵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다. 인천이 자매도시간에 벌이는 행사라도 요즘 정부의 대일 분위기를 외면할 수 없는데다 잘못하면 국민적 감정을 거스리는 결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가적 감정을 가지고 도시를 중심으로 열리는 행사에 까지 불씨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냐는 점도 일리가 있다. 더욱이 이번행사는 양국간에 불화가 발생하기 전에 계획됐고 그전에 인천시 또한 참가키로 승낙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장래 자매도시간의 우호분위기를 해칠 사안이라 더욱 조심스럽다. 즉 불참으로서 안하무인격인 일본측 태도에 일침을 가할 수 있으며 국가적인 문제와 별개로 참가해 도시간의 축제로 지원하는 아량도 보일 필요도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인천은 국제공항의 개항으로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도약이 약속된 도시이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재팬엑스포""는 인천의 미래를 인근 국가와 지역에 홍보할 수있는 절호의 기회로 외면하기 어려운 이벤트임에 분명하다.
 결국 참가여부는 양비론이 존재한다. 이런 측면에서 참가여부를 놓고 시 내의 고민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볼 수있다. 시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정부의 향후 대응자세를 지켜보며 지역 상황에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도출토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