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읍 전체 이전 신도시계획...산성 안에 역사문화단지 조성"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강화역사문화센터 센터장은 "갑곶이나 대산 등 간척된 농경지로 도읍을 옮기고 지금의 강화산성 안을 역사문화단지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도의 꿈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인천시와 함께 강도의 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실 처음엔 이렇게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시가 크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실현성 없는 계획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의지와 예산을 확보한다면 강화도는 고려의 고도로 태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인천시와 강화군과의 충분한 교감이 선행되고 선거와 같은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정말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며 "지역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 입장은 강화도를 우선 고려의 고도로 지정받은 뒤 신도시 이전을 추진하고 역사문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강화도라는 공간을 큰 틀에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까 치열하게 고민한 청사진으로 보면 된다"며 "현실적, 비현실적으로 따지기보다는 고민한 결과가 이거다라는 선언적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중장기 계획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계획은 또한 국내적으로만 합의한다 해서 성공하기 어렵다. 남북교환수학여행과 같은 사업은 남북이 협력해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 되면 남북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학술교류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역사학자인 김 센터장은 현재 팔만대장경판당 위치를 연구 중이다. 대장경판당은 팔만대장경을 150년 간 보관한 강화도의 한 장소이나 아직까지 정확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다만 '서문밖' 어디엔가 있었다고만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내성의 서문밖을 얘기하는지, 중성의 서문밖을 가리키는 지 연구하는 중이다.
강화는 고려시대 내성, 중성, 외성 등 3개 성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올해 말쯤 간략한 보고서를 낼 예정입니다. 저희 센터는 예산이 필요치 않는 사업부터 하나씩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글·사진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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