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jpg
▲ 사진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양리 뼈 무덤과 관련해 집중 취재한다.

1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남 마산의 여양리 도둑골에 떠도는 흉흉한 이야기를 다룬다.

여양리 버스 종착역에 다다르면, 희끄무레한 여인의 형상이 보인다는 소문이 돈다. 앞서 2002년 태풍 루사로 여양리에 큰비가 내리며 비에 휩쓸려 수십 여구의 유골이 밭으로 쏟아졌다. 

총 200여구의 시신이 여양리 뒷산에서 발굴됐다. 마을의 한 노인은 1950년 여양리 너머에서부터 낯선 얼굴들이 트럭에 실려 왔고, 어디선가 큰 총소리가 들려왔고, 비명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마을 청년들을 시켜 죽은 사람들을 묻으라고 했고, 노인은 그곳에서 포승에 묶인 채 총을 맞은 시신과, 도망가려다 시체에 깔려 죽어 뒤엉킨 시신을 묻어줬다고 전했다.

1949년 이승만 정부는 좌익사상에 물든 사람들을 전향시킨다는 취지로 ‘국민보도연맹’을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정부는, 전투와는 관련 없는 지역에서 보도연맹원을 대량 학살했다. 

보도연맹의 원형은 친일파와 연결되어 있었다. 일본 제국주의가 반대자들과 독립운동가의 사상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조직이 '보국연맹'이며 해방 후 친일 검사와 경찰들이 야마토주쿠와 꼭 닮은 보도연맹을 창설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광복절 주간을 맞아 해방 이후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와 국가 폭력 간의 관계를 파헤치고, '빨갱이'와 '친일파'라는 한국 사회의 오랜 갈등의 근원을 풀기 위한 국가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peachech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