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리라는 관광지가 있다. 김포반도의 서해안 겨우 바닷길을 헤집고 좌정한 대곶면의 작은 포구이다. 예전에는 그곳에서 대안의 강화도 초지를 연결하는 나룻터요 통통거리는 몇척의 배가 드나들 뿐이었다. 그러나 근래 자가용으로 구석구석을 누비는 도시인들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 점차로 알려지는 관광지가 되어 있다.
 인천에서 그곳으로 가려면 서구의 연희 검암동으로 해서 강화도로 향하는 305호 지방도를 따라 양곡리 사거리에서 서향하면 끝닿는 곳이 대명리이다. 완공단계에 있는 강화 제2대교에 때맞추어 4차선으로 도로가 확장되고 있어 통행이 빈번한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곳 주변에는 이외에도 관광권으로 묶어도 좋을 몇곳 명소가 있다. 대명리로 부터 북으로 지척에 있는 덕진포대와 손돌의 무덤이다. 덕진은 한말 한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이양선을 저지하던 요충이요 손돌묘는 죽음으로 임금의 파천길을 안내한 손돌의 무덤이다. 그리고 바로 그곁에 전직 교사부부가 조성한 교육박물관이 있고 약암온천도 인근에 위치한다.
 대명이란 지명의 유래에는 거창하게도 고대중국의 하나라와 연관한다. 즉 하나라 2대임금 명승이 외침으로 멸망하자 모후 팽씨와 망명하여 도착한 곳이며 대국의 명왕이 살던 곳이라 하여 대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청나라의 명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곳에 정착 그렇게 이름지어졌다고도 하는데 아무래도 무리일듯 하다.
 그러나 대개의 땅이름이 생김새와 관련있듯 그곳 역시 지세의 형국에서 생긴 이름이라는데 더 설득력이 있다. 다시 말해서 그곳 대명리까지 뻗어 나간 산줄기가 길게 이무기(대망:大?) 처럼 생겨 대망고지 대명꾸지 대명곶 대명나루라 했다가 그렇게 한자표기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해면매립으로 땅 모양이 크게 바뀌어 있다.
 그런데 경기도가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2006년까지 대명항을 본격 개발하리라는 보도이다. 우선 금년에 10억을 투입 물양장을 설치한다고 한다. 지금 대명리는 관광포구라지만 크게 낙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