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평촌신도시 전경사진. /사진제공=안양시
2도심 6지역 중심 설정

4개 중생활권으로 나눠

특색 살려 균형발전 도모

예술·관광 등 콘텐츠개발

안양천 정비 통해 명소화

제2의 안양부흥을 추진하고 있는 안양시가 '2030년 안양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권역별 특성화, 맞춤형 도시재생,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청년창업 활성화, 안양천 명소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의 지향점은 대외적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적인 인구감소 등 대내적 여건변화에 발맞춰 장기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도시외곽지역의 개발은 가급적 지양하고, 기존시가지의 효율적 이용을 우선 추진하는 성장관리형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안양미래시민계획단'등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계획을 세워, 도시비전과 계획과제를 도출하는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친환경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망 계획', '생활권별 도시재생 계획', '신재생 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경관저해요소의 개선', '안양천 등 중점경관관리구역 설정', '안양둘레길 등 녹지축 조성', '도시공원의 지속적 확충' 등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권역별 특성화
시는 안양, 평촌을 '2도심', 석수, 박달, 명학, 비산, 인덕원, 호계를 '6지역' 중심으로 도시공간구조를 설정하고, 특히 광명역세권과 인접한 서안양 관문인 '박달'과 월곶~판교 및 인덕원~수원 등 광역교통망이 신설되는 '인덕원'을 지역중심지로 새로 지정했다.

그리고 시 전체를 안양·명학, 박달·석수, 비산·관양, 평촌·호계 등 4개 중생활권으로 나눠 기반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균형 배치해 생활권별 특성화사업 발굴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안양교도소 일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를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바꿔 부지복합개발을 통한 원도심 재생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어 박달동 일원을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하고 기존 공업지역과 연계를 통해 토지이용의 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맞춤형 도시재생
시는 원도심인 만안구의 노후화로 인해 만안구와 동안구의 주거환경 차이가 심화되고 있어 맞춤형 도시재생으로 균형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또 공업지역은 성장유망산업의 전략적 도입으로 첨단업종으로의 전환 및 기존 주력 핵심 업종과 유망 유치업종의 전략적 집적화를 도모하고, 안양·명학 중생활권은 대규모 이전 부지를 활용한 앵커기능을 확충해 도시재생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석수·박달 중생활권은 안양예술공원, 김중업박물관 등 역사문화자원과 관악산 둘레길, 석수체육공원 등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산·관양 중생활권은 적정 용도지역 부여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추진과 역세권 기능강화가 예상되는 인덕원을 상업기능과 주거지와의 완충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평촌·호계 중생활권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주변을 신규역세권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고층주거지와 저층주거지의 주민들을 위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공업지역과 인접한 주거지 보호를 위해 완충기능을 꾀하기로 했다.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시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과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시민으로 성장하여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문도시 조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안양예술공원~서울대 관악수목원~비산종합운동장~시청~평촌 중앙공원~호계사거리에 이르는 지역을 예술·문화·건강·휴양·체험관광 중심의 발전축으로 정비하고, 개발가용지를 활용한 시설확충과 다양한 인문콘텐츠 개발에 적극 힘쓸 예정이다.

또 관악수목원과 예술공원, 인근 전통사찰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삼막마을을 예술인 거리, 아트플랫폼, 지역축제와 연계해 지역명소화에 나서고, 삼성천 문화예술특구 조성과 함께 갤러리, 미술관 등을 유치해 문화예술 기반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어 안양예술제, 안양시민축제, 사이버과학축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원을 강화해 국제 수준의 문화행사로 육성하고, 예술공원과 중앙공원 등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 예술 공연과 영상미디어 촬영장소로 제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안양천 명소화
시는 안양의 젖줄인 안양천의 수질환경 관리목표를 '버들치가 돌아오는 건강한 안양천'이라 정했다.

이에 따라 수질개선을 위한 수질정화식물 식재와 생태, 경관 등 볼거리 제공 및 환경교육효과 제고 등 수질정화 투자와 관리를 꾸준히 벌여 자연정화기능 강화와 친환경적인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그리고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석수처리장 고도화사업, 노후하수관거 정비 등으로 하수처리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관리하기 위해 초기우수처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비점오염원이 하천에 방류되는 것을 차단하는 저감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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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필운 안양시장

"시민 삶의 질 향상 최우선"

"'2030년 안양도시기본계획'에서 목표인구를 65만5000명으로 설정한 것처럼 시는 성장형 도시에서 성숙형 도시로 전환됨에 따라 외연적 성장보다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장기발전방향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2030년 안양도시기본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시장으로부터 도시기본계획 특징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안양도시기본계획의 수립 배경이나 목적은.
-급격히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변화에 대비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시의 도시공간구조 개편이 필요했다. 또 정비예정구역의 재개발과 평촌신도시 재생시점을 고려하고, 공업지역 정비와 공공기관 이전부지, 교정·군사시설 이전 등 현안과제에 합리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도시기본계획의 특징은.
-수립에 앞서 주민의견이나 '안양미래시민계획단', 청소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자연환경, 경관, 생태계, 녹지공간을 보호하고 확충해 자연친화적인 도시공간으로 거듭나고, 형식적인 계획수립으로 실효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실현가능한 시책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 또한 도시 미래상과 계획목표달성을 점검할 수 있는 성과지표를 제시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실행력 제고를 유도할 것이다.

▲향후 시의 발전가능성은.
-개발가용 토지 부족과 지속적인 인구 감소, 대규모 공장과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도시성장이나 지역경제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KTX, 지하철, 광역도로가 통과하는 수도권 중심의 교통 요충지인데다 관악산과 삼성산, 수리산 등의 자연환경과 안양천, 학의천이 흐르는 경관자원이 풍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구조가 전환되고, 문화예술분야에 집중투자와 인문도시 구현으로 정체적 확립에 노력한다면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이 바라는 안양의 미래상은.
- 시는 발전 가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권역별 특성화, 맞춤형 도시재생, 사람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청년창업 활성화, 안양천 명소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수도권 대표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