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산업
인천 경제가 중공업 위주의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맞이 8대 전략산업으로 체질 개선 중이다. 아직 4차 산업혁명에 와닿지 않은 인천 경제는 조금씩 변화를 향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 등에 구조고도화를 일궈 새 시대에 맞는 전략을 이루고, 인천의 지형적 특색인 물류산업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관광과 녹색기후금융산업 등 인천 앞에는 해결 과제가 산더미다. 8대 전략산업 추진 분석과 4차 산업혁명의 추진 과정을 엿본다.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외국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는 인천 화장품 산업 추진 현황도 살펴본다.

인천의 8대 전략산업은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항공, 물류, 관광, 녹색기후금융이다.

'2017년도 상반기 8대 전략산업 주요사업 추진실적'은 어떨까.

첨단자동차산업은 '2050 첨단자동차 글로벌 핵심거점 도약'을 목표로 한다. 생산 70조원, 수출 500억달러, 고용창출 3만명과 월드 클래스 기업 20개사 육성, 자동차 순환자원 고부가 수출 게이트웨이 구현 등을 위해 뛰고 있다.

시는 송도에 자동차 부품 R&D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컨소시엄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10월 착공 분양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클러스터 및 수출 지원 등을 추진하면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첨단 자동차 기술 경쟁력 강화와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한 글로벌 수출역량 강화도 함께 벌이고 있다.

로봇산업은 '2030 1인-1로봇 시대, 2050 모든 사람 로봇 시대'를 꿈꾼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인 로봇생태계'를 위해 청라 로봇랜드에 로봇산업지원센터와 연구소가 6월 말에 준공 됐다. 미래 전략산업인 로봇과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안전기술원과 지난 5월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략산업 발전 기반을 마련해 미래기술 경쟁시대의 로봇산업의 발전 전략 기지로 활용 중이다.

바이오 산업은 세계 바이오 의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송도에 일본 올림푸스 의료 트레이닝센터 착공, 독일 머크 M.Lab협업센터 및 미국 GE헬스케어 패스트 트랙센터 등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의료 기업들을 유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입주해 있는 송도4·5공구 90만㎡의 바이오 단지는 2018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 51만ℓ로 세계 바이오 도시 1위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인근 지역에 바이오 R&D 지원시설인 BT(Bio Technology)센터를 구축, 세계 최고의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물류 허브 인천'이 가까이 왔다.

인천신항 건설과 신 국제여객터미널 공사, 인천항로 증심을 통한 원양선사 항로 유치 및 크루즈 유치활동 등을 통해 인천을 경쟁력 있는 동북아 중심 물류허브로 키워 나가고 있다. 또 2015년 12월 국제 여객부두 1단계 건설공사 준공과 2단계는 오는 12월 준공예정이며 복합지원시설 부지공사 1단계와 2단계 공사는 2018년, 2019년 연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 화물용 파렛트를 공동화하여 화물 처리 기간단축 등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항공산업은 세계 최고의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등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새 정부에 항공정비특화단지지정을 건의했고 2021년 완공 목표로 114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될 수 있게 협업 중이다. 최근 파리에어쇼 인천관을 통해 중국·미국·유럽 등의 글로벌 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에 미래부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지원 사업비 34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아시아 최초로 NASA 공동연구소 설립을 진행 중이다. 항공과 우주분야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업 등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인천의 항공우주산업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관광은 신산업의 블루칩이다. 이제 관광 산업에 걸음마를 뗀 인천으로선 한국 관광의 중심지로 서기 위해 동분서주고 있다.

관광산업은 사드문제로 한중 외교관계 정색으로 방한 여행상품이 판매 중단돼 중국 단체관광객(요우커)이 멈췄다.

'위기는 기회'인 만큼 해외 관광 마케팅을 다각화, 국내 관광 마케팅 강화, MICE 등을 통해 세계로 인천 관광 유치의 시야가 넓어졌다.

또 주제가 있는 섬 관광을 중점 육성하는 가운데 인천 대표산업과 연계한 MICE 행사를 발굴하고 송도컨벤시아 가동율이 66.3%로 대폭 상승하며 국내 MICE산업을 대표하는 시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의료관광 활성화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전략 시장별 의료 관광 마케팅 강화를 위해 중국·태국·러시아 등과도 협력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의 마케팅 성과로 지난해 해외 관광객 82만명을 유치했고 그중 중화권 관광객 55만여명에 이르렀다.
단체 관광객과 함께 개별 관광객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3월에는 중국 아오란 그룹 기업회의 단체 방문단 5000명을 동시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녹색기후금융산업은 녹색기후기금(GCF)을 경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GCF에 대한 바른 정보 전달과 비즈니스 모델 탐색하고 있다.

연관산업 집적과 확산으로 수요기반을 조성하고 녹색기후금융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금융 인재를 양성하고, 기후금융투자은행 설립(유치) 등으로 기후금융 중심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뷰티 도시' 성공적 안착
어울화장품 중국 론칭 … 해외 신흥시장 진출 주력
'제조 4차산업혁명 중심도시' 23개 세부과제 추진


'뷰티 도시 인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인천의 8대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최근 중국 정저우에서 정주화원신사호텔에서 '어울(Oull)화장품 중국 론칭' 행사를 열었다. 어울이 해외에서 첫 번째 브랜드 론칭을 한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지난 2월 시와 수출계약을 맺었던 중국 용고그룹과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중국 론칭 행사 때 1억원 상당의 주문을 받은 성과를 올렸고, 300여명의 용고그룹 회원(위챗상)들이 참석해 어울 운영사인 ㈜진흥통상비엔에이치가 이들에게 제품사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통의 자리도 가졌다.

어울은 현재까지 16개의 위생허가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와 올해 초 대규모의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 확대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어울은 16개사가 참여해 48개 제품이 나온 가운데 올해 특화제품 2개를 포함해 신제품 12개를 개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오는 9월 태국, 10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박람회에 참가해 신흥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뷰티 등 8대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엮는다.

'인천, 제조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제조 4차 산업혁명 실현 공동 기반 구축 ▲주요 전략산업별 단계적 대응 ▲지속 가능한 추진체계 구축의 3대 전략목표와 스마트공장, 바이오, 로봇, 자동차 등 4개 분야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23개의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바이오 8개, 자동차 4개, 로봇 6개, 스마트공장 5개이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플랫폼 구축과 보급, 인천 맞춤형 스마트공장, 뿌리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이 이뤄지고 자동차는 전기차핵심부품 기술개발 지원 등이 추진된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바이오는 인천바이오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로봇시범도시 인천'을 통해 중소제조기업 지원을 위한 협동로봇 지원사업 등을 행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기획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으로 정부사업 유치에도 나선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