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목표 12개 실천 전략 수립
바다·공항·포구 '특색화' 방침
시민소통·참여 시스템 구축도
인천이란 공간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10년 전 100년 전 1000년 전에도 '인천'은 존재했다. 명칭만 다를 뿐 공간은 한결 같다. 이 곳에 삶이 녹아날 수 있는 경관을 조성하는 것은 당시에 거주하는 인천 시민의 몫이다. 2017년 7월, 인천 시민이 바라는 인천 공간은 어떨까. 2030년을 기점으로 한 인천 경관 계획(안)이 마련됐다. 4대 목표를 통해 12가지 실천전략을 짰다. 또 중점관리구역 지정 방안과 4개 대권역별 경관특화방안, 11개 우수 조망점 관리방안이 2030 경관 계획(안)에 수록됐다. 미래 세대가 머리를 끄덕일 수 있는 현재 인천 공간을 잘 꾸미고 활용하자.

"뷰가 좋아야 합니다."

모두가 꿈꾸는 거주 목표다. 최소 공동체 삶에도 '뷰'를 논하듯, 대공동체인 인천이란 공간도 '경관'을 조성해야 한다. '2030년 인천시 경관계획(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25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함께 꿈꾸는 미래유산, 인천경관'을 비전으로 '2030인천광역시 경관계획(안)' 공청회가 열렸다.

2004년 '2020 인천시 기본경관계획'이 보완돼 2010년 2025년 계획이 발표됐고, 경관법의 전면 개정에 따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030 인천시 경관기본계획(안)에 세워졌다.

2014년 경관법이 바뀌었다. 중앙정부 역할이 새로 생겼고, 경관관리(심의·위원회)가 강화됐다.

2030 인천시 경관계획은 2020년까지 기반구축·정착, 2021~2025년 내실화·활성화, 2026~2030년 체계화·고도화를 이룬다.

인천시는 "이번 경관계획은 기존 계획과 달리, 경관포럼과 시민참여 경관디자인워크숍을 개최하여 경관법 개정 내용과 경관계획에서 다루는 주제, 그리고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경관협정제도 소개 등 교육과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소통과 참여의 경관관리 시스템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반영하여 인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실천계획으로 쓰임이 많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안은 인천시의회 의견청취와 경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 중 공고 될 예정이다. 공청회 발표자료는 시청 홈페이지(새소식)에 게시되어 있고, 의견 제출은 8월4일까지 도시경관과로 팩스(fax 032-440-8681)나 이메일(hjcecile@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인천 경관은
신도시 개발로 지역불균형이 커지고 있고, 역사문화에 대한 시민 인식이 높아지며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천 연안 섬의 경관자원이 낮게 평가됐고 해양경관은 철조망에 갇혀 개방성이 요구되며 조금씩 철조망이 거둬지고 있다.

'산업도시'라는 회색빛 인천을 해양도시와 국제도시로 거듭 발전시킬 전략과 남동·부평·주안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시가지 경관이 한데 어우러지면 역사문화경관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바다경관과 인천공항, 소래포구를 중점관리 대상으로 삼아 인천만의 특색 있는 경관으로 꾸밀 방침이다.

이번 경관 계획안의 4대 목표는 ▲균형잡힌 경관관리 ▲매력적인 경관창출 ▲소통하는 경관행정 ▲선도적인 경관제도이다.

균형잡힌 경관은 신도시와 원도시, 역사문화, 도서경관으로 이뤄진다. '해양을 직접 접하고 있는 인천시의 특성을 활용한다'는 목표로 매력적인 경관창출을 일군다. 또 10개 군·구와 경관행정체계를 다질 계획이다.
시가 분석한 인천 경관 문제는 '관리조직 불안정', '지원감소 추세', '관리기반 미흡'이다. 경관 담당 공무원은 십 년새 9%가 줄었고, 예산은 무려 75%가 감축됐다. 하지만 경관계획이 세워져야 할 곳은 2개 지역에서 전체 군·구로 확대됐다.

시민이 접하는 인천 중요 경관은 인천국제공항이 가장 선두에 서 있고, 송도중심상업업무지구 2위, 월미특구 3위, 경인아라뱃길과 소래포구, 인천항주변지역이 각각 순위권에 포함됐다. 인천항연안부두, 콩돌해안, 사곶해변, 초지대교 등도 시민이 관심을 두고 있는 인천 경관이다.

시 공무원이 생각하는 인천 경관 중요도는 조금 다르다. 공무원이 바라보는 인천 경관은 인천항 주변지역과 아시아경기장 옆 선수촌주변, 청라중심상업업무지역, 남동공단 외곽부, 인천대교 시종점 등이 포함됐다.

시는 경관사업 추진에 앞서 토지소유주와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이 담긴 경관협정이 추진한다. 7월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수렴, 경관위원회 심의, 2030 인천시 경관계획(안) 열람공고, 2030 인천시 경관계획 최종완료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중점경관관리구역 6곳 … 조망점 26곳]

2030 인천경관계획(안)에 '중점경관관리구역 계획'이 세워졌다.

6개 대상지로 ▲송도 중심상업업무지역 ▲인천항 및 주변지역·월미특구 ▲소래포구 ▲마니산 ▲문학산 ▲계양산이다.

송도 중심상업업무지역은 일반 신도시와 차별성이 미약해지는 가로경관 및 건축 조경 이란 한계가, 인천항 및 주변지역·월미특구는 용도지역·지구 등의 기준으로 경관측변 관리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됐다. 소래포구는 포구주변의 건축 및 시설물 난립으로 인한 경관 이미지 훼손, 마니산은 주요 산악진입로 주변 난립된 상업시설과 개발위주의 지자체 경관 계획, 문학산은 행정구역에 따른 통합관리기준 부재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밖에 계양산은 지속적인 개발이슈 발생에 따른 중요산립자원에 보존을 위한 경관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획(안)에 소래포구를 예로 포구를 포함한 재래어시장과 소래습지 생태공원, 조망범위에 따른 영향범위 등의 지정원칙에 맞춰 경관이미지 형성 핵심 요소를 선별한다. 여기에 송도 중점관리구역의 경우 이미 조성된 상징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도시진입경관의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도시 스카이라인을 관리하고 핵심지역으로의 시각적 치폐 최소화를 중점경관지역 방안으로 짠다. 인천항 중점경관관리는 월미산 주변부 경관저해요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해안변 친수공간 콘텐츠 개발을 통한 공간 활성화를 꾀한다.

계획(안)에는 또 조망점 15곳과 우수조망점 11곳 등 26곳의 조망점이 담겼다.

강화산성과 마니산, 아라마루 전망대, 계양산, 월미산, 문학산, 청량산, 지 타워, 센트럴파크보트하우스, 소래철교와 비조봉 등이 우수 조망점이고 고려산, 고려궁지, 석포리 선착장, 강화갯벌센터, 아라타워, 백운산, 자유공원, 수봉산, 인천대교 기념관, 을왕리해수욕장, 수봉산, 자유공원, 인천대교, 남동타워전망대, 동북아무역센터, 연안부두전망대 등이 조망점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