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까지 거리 멀고·교통편 열악 … 경기공무원 '3인1채' 생활 불편 호소
"3명이 한 곳에서 생활하다보니 화장실 이용이나 휴식을 취하는데 불편합니다. 또 관사면 도보로 출퇴근 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거리가 멀어 불편합니다."
경기도가 직원들의 주거비 부담 해소와 출퇴근 편의를 위해 마련한 직원 관사가 먼 거리와 각종 생활불편 등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원거리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소액의 관리비만 받고 제공하는 관사를 현재 2급 공무원 2채(2실), 수원시 내 아파트 43채(113실), 도 인재개발원 목민관 42채(42실) 등 총 87채(157실)로 운영 중이다.
관사는 수원시를 제외한 원거리 지역에서 거주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수원시 내 주택에 마련된 관사의 경우 3인이 1채(3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한일타운(장안구 조원동), 신반포(팔달구 인계동), 성원상떼빌(팔달구 화서동) 등 수원시내에 있는 관사들은 물론 인재개발원 목민관 관사 모두 도청 본청까지 걸어가기 힘든 거리인데다가 일부는 교통편까지 열악해 출퇴근 편의를 온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수원시 주택 관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직원은 "3명의 공무원이 한 채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각자 서로 다른 생활패턴 탓에 불편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용량이 다른 아파트관리비와 가스비 등을 3명이 똑같이 내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는 수원시내 관사 중 임차로 된 34채의 경우 올해부터 2019년까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도청 인근의 건물에 관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최근 화서동에 20호를 계약했고, 올해 한일타운 등 5채의 관사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일부 관사 먼저 청사 인근으로 계약할 방침이다.
나머지 관사들도 2019년까지 순차적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그때까지 모두 도청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존 관사를 중간해지 할 수 없어 계약만료에 따라 도청 인근으로 관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도청 인근 원룸 건물도 검토해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 적극적으로 임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