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고 주니어 ROTC - 보훈지청, 3박4일간 사적지 탐방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이봉창 의사 '의거지' 등 견학
▲ 송도고 주니어 ROTC 탐방단이 일본에 있는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보훈지청
국내 최초 고등학교 학군단인 인천 송도고등학교 주니어 ROTC가 인천보훈지청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국외 사적지 탐방을 실시했다.

인천보훈지청과 송도고는 14~17일 독립운동의 역사가 남아 있는 일본 사적지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송도고는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형성하고 애국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2015년 6월 송도고 출신인 윤영하 소령 제13주기 추모식에 맞춰 주니어 ROTC를 창단했다.

송도고 ROTC는 인천보훈지청과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탐방은 학생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와 일본 사적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생생한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과 인솔교사 등 31명으로 구성 된 탐방단은 일본 내 사적지를 돌며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단은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자주 독립을 향한 의거를 일으킨 후 순국하기 전까지의 발자취가 담긴 '순국기념비 및 암장지적비'와 일본 카나자와시에 소재한 '구금소 터'를 견학했다.
이어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향해 의거를 일으킨 '투탄의거지'와 3·1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만세운동지' 등을 찾았다. 또 도쿄에 소재한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등을 견학했다.

탐방단은 6·25 전쟁 당시 병역 의무가 없지만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려고 해외동포 신분으로 자진 참전한 재일학도의용군의 혼이 서린 충혼비도 참배했다.

참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일본을 방문해 충혼비를 참배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인천에서도 매년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 기념비에서 기념식을 여는 것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보훈지청 관계자는 "미래를 이끌 세대인 청소년들이 이번 탐방을 통해 역사의 아픔과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탐방단은 앞서 7일 송도고에서 발대식 행사와 일본 소재 사적지에 대한 강연과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