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핀 백합을 꽃보아라""-예수가 하신 교훈이다. 수고도 길쌈도 하지 않되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무억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는 비유의 말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들판에 백합은 없다. 백합이라면 우리는 영어의 릴리를 생각하는데 꼭 그렇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예수가 말씀한 백합화란 봄철이면 이스라엘 산야를 아름답게 수놓는 들꽃을 지칭했으리라는 것이 성서학자들의 해석이다. 사실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곳곳마다 가득 피어 발갛고 노랗고 보라색으로 물들여 놓는다.

우리가 말하는 백합은 유럽인의 사람을 받는 소위 마돈나 백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되어 있는데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와 청초하고 온화한 모습이 고결한 성모를 연상케해서 그렇게 이름지어진다. 아무튼 백합은 성서와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예수가 체포되기 전날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대 모든 곷들이 슬픔을 머리 숙이고 있었으나 백합만은 꼿꼿이 서있었는데 예수가 한참이나 바라보시다 그대서야 고개 숙였다고 한다. 그 이후 여지껏 백합은 고개 숙여 핀다.

백합과 같은 종인 참나리는 여름 전국의 산과 들에 활짝 핀다. 7-8월에 곷을 피우는데 짙은 황적생 바탕에 검은 반점으로 나팔 벌리듯 아래를 향하여 핀다. 우리나라의 산야에 자라는 사리곷은 약 20여종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저 있으며 참나리가 그중의 대표격이다.

우리나라 산야의 나리류는 털중나리 땅나리 솔나리 하늘나리 말나리 등이다. 이들은 키의 크기도 꽃의 색갈도 각각이고 자라는 지역도 내륙과 섬지역, 그리고 산중과 벌판의 초원 등으로 다르다. 그중 참나리에는 곷 색갈과 비슷한 호랑나비가 주로 찾아들어 신기하고 감탄케 조차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가 국산 나리 신품종 14계통을 육성하는데 성고했다고 한다. 향기가 있는데다 꽃모양이 좋고 병충과 내한성이 강한 것들이라고 한다. 그동안 꽃꽂이 소재로 나리도 장미 국화와 함께 수입해온 현편인데 수출도 하리란다. 우리꽃 나리의 대중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