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에서 열린 '故 윤영하 소령 15주기 추모식' 참석자들이 윤 소령의 흉상에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2002년 연평도에서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지 올해로 15년이 됐다. 인천 남구 주안동 출신으로 이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추모식이 29일 그의 모교인 송도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군악대의 군악연주와 묵념을 시작으로 박상은 윤영하 기념사업회 이사장의 헌사가 진행됐다.

이광태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장과 박동선 인천해역방어사령관 제독, 조진형 송도중고등동창회 고문이 추모사를 읽었다.

이어 윤 소령 해군사관학교 50기 동기회가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상은 이사장은 "윤 소령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진정한 호국정신은 15년이 지난 오늘도 살아있는 교훈으로 우리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추모식 이후 열린 헌화식에서 참석자들은 그에게 꽃을 바치고 묵념했다. 윤영하 소령의 부친은 학교 운동장에 세워진 아들의 흉상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고 윤영하 소령은 1973년 11월24일 대한민국 해군 장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송도고를 72회로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 50기로 입학해 1996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해군 원산함 정훈보좌관과 제천함 작전관을 거쳐 고속정 참수리 357호 정장이 됐다.

2002년 6월29일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윤 소령의 참수리 357호를 기습공격했다. 해군이 즉각 대응했으나 그를 포함한 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당했다. 참수리호는 예인 도중 침몰했다.

해군은 윤 소령을 기리기 위해 미사일 고속함 '윤영하 함'을 건조한 바 있다. 15주년을 맞아 해군은 그의 부친 윤두호씨를 이 배의 명예함장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