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多 담았다
▲ <인천 섬의 자연과 역사·문화 산책>인천섬유산연구회
30여곳 직접 답사 자연·역사·문화 총망라...섬 여행 길라잡이

인천 앞바다 여러 섬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적 특징 등을 총망라한 책이 출간됐다. 인천섬유산연구회(회장 김기룡 삼산고등학교장)가 펴낸 '서해 5도, 옹진 섬과 중구 섬, 강화 섬' 등 세가지 주제로 구성한 <인천 섬의 자연과 역사·문화 산책>이 그 것이다.

연구회는 지난해 4월 인천시가 공모한 인천가치재창조 선도사업 '함께해요 인천 섬 여행'이 선정돼 지난 4월까지 1년간 인천의 30여 개 주요 섬을 직접 답사했다. 이 기간 섬이 지닌 다양한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발굴해 결과물을 지난 5월26일 부평아트센터에서 '함께해요 인천 섬 여행'이라는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인천의 섬들을 소개하는 책자들이 여러 권 출간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회에서 출간한 책자는 인천 모든 섬들이 지닌 지형과 지질의 자연적 요소와 역사와 문화의 인문적 요소를 총망라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다. '인천 섬 여행의 길라잡이'와도 같다.

조사 발굴한 내용은 210여 개이며, 인천 섬을 '서해 5도, 옹진섬과 중구 섬, 강화 섬' 세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다.

1부는 인천의 섬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사전적 지식으로 해안지형과 지질학의 기초이론 및 화석과 유물의 가치 등의 내용들로 짜여 있다. 2부는 섬의 핵심적인 역사·문화와 지형·지질의 특징을 담고 있다. 각 내용별로 이해를 돕기 위해 '아하 그렇구나!'와 관련'참고자료'를 제공, 독자들이 섬의 지닌 다양한 인문·자연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지형·지질학적 지식도 함께 손쉽게 설명하고 있다.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룡 회장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 앞바다 섬들은 자연사적 그리고 역사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소중한 자산이다. 대이작도에는 우리나라 최고령 암석이, 소청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석이, 백령도의 가장 오래된 교회와 무궁화 나무, 천연기념물 잔점박이물범 등 귀중한 자산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외에도 새롭게 발굴 정리한 내용들이 인천의 섬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천섬유산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인천의 섬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교 교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자발적인 모임으로, 2014년부터 인천 섬이 간직한 소중한 유산을 발굴 및 연구하는 단체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