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대교 개통 기념 제17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태국 선수출신 참가 … 땡볕 속 푸르미봉사단 눈길
▲ 25일 강화도 내가면 일원에서 열린 '석모대교 개통기념 걷기대회 및 제17회 강화해변마라톤' 참가자들이 개통을 앞둔 석모대교를 걷고 있다. 석모대교는 강화본도와 석모도를 잇는 다리로 28일 0시부터 개통된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25일 열린 제 17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선 이색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눈길을 끌어모았다.

태국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 잡카린(35)씨는 이날 자신이 근무하는 김포시 한 건축자재 생산업체 대표·동료 근로자들과 함께 나란히 10㎞코스에 참가했다.

잡카린씨는 출발 직전 "모국에서 세팍타크로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운동을 즐긴다"며 "이번 대회 1등을 목표로 도전장을 냈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우체국 달리세동호회원 5명도 이날 오전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행사장에 모여 몸 풀기를 하며 단합을 과시했다.

김달건(54) 동호회장은 "강화해변마라톤대회는 바닷가를 달리는 멋진 코스여서 1회 대회 때부터 해마다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새우젓 특산품을 대회 참가 기념품으로 받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학생·학부모로 이뤄진 푸르미가족봉사단(단장 박위광) 단원 60여명은 땡볕에도 불구, 주요 구간에서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고 주차안내를 하는 등 자원봉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박용순 푸르미가족봉사단 팀장은 "대회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인천주니어클럽 소속 중·고등학생 25명은 식전행사 무대에 올라 태권도와 합기도 시범을 펼쳐 참가자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날렵한 동작과 빼어난 기량을 과시해 운집한 시민들로부터 "멋지다"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마라톤 대회와 함께 열린 '석모대교 개통 기념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강화본도에서 석모도까지 걸어서 간 첫 인류로 이름을 남겼다.

오는 28일 0시, 외포리선착장 일대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삼산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대회에 참여한 500여명은 누구보다 먼저 다리를 이용해 볼 수 있는 수혜를 누렸다. 외포리선착장에서 석모대교 진입로로 이어지는 해변 도로를 걸을수록 점점 가까워지는 다리를 보며 다들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찾은 직장인 김정원(43)씨는 "아치형 다리를 따라 걸으며 강화 해변을 내려다보니 절경"이라며 "올 여름 휴가는 강화도에서 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사회부·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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