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발전은 그 국가 발전의 척도가 된다고 한다.
 선진사회란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앞서가는 사회를 의미하며 이러한 시대에 여성의 섬세함, 감성, 유연성 등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여 사회 각 분야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시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작년에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각국의 여성지위통계를 바탕으로 여성의 정치·경제적 영향력 정도를 나타내는 `여성권한 척도""에서 우리나라는 70개 국중 63위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여성의 사회참여와 평등실현을 위한 노력과 제도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앞으로 21세기 여성의 시대, 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여성의 정책결정 참여가 현재보다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 송도정보화신도시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전략의 중심도시로 건설되고 다가오는 동북아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고급 여성인력의 육성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관리직에 있는 여성공무원을 육성하여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도 여성부를 신설하고 관리직 여성공무원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 경우도 현재 전체 공무원중 여성공무원은 23%를 차지하고 있고 5급이상의 공무원중 여성의 비율이 6%이며 일반직의 경우 86.6%가 7급이하의 하위직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직내에서의 여성인력관리의 개선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여성공무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행정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직을 바꾸어 주는 길도 열어주고, 육아 등의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이 조화롭게 양립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다음은 지방의회의 여성참여 확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방의회의 여성참여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여성의원이 97명(2.3%)으로 광역의회의원이 41명(5.9%), 기초의회의원이 56명(1.6%)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은 9명(5.5%)으로 광역의회의원 4명(13.8%), 기초의회의원이 5명(3.7%)이 참여하고 있으며, 광역의회의원 4명중 2명이 의장과 부의장을 맡고 있어 전국에 비해 우리 인천시가 지방의회 여성참여 비율이 높고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의회 여성참여 비율은 선진 외국에 비해 저조하다. 여성의 선거 참여 저조 원인으로는 출마자의 낙방의 두려움과 비방선거과열로 인한 가족해체 우려, 남성후보자의 양보요구, 가족의 협조 미흡,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지원부족 등을 들 수 있으다. 여성의 의회진출 확대를 위한 대책으로 지속적인 여성단체의 발굴지원과 체계적인 선거전략을 위한 교육실시, 선거운동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지원유도, 선거비용이 적게 드는 선거풍토의 조성, 여성후보 집중지원 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활동이 필요하다.
 다음은 여성단체 육성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현재 인천시의 여성단체는 25개 단체 5만8천8백1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급증하는 지역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여성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으나, 현재 여성단체 활동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회원의 대부분이 전업주부로서 재원마련 능력과 전문지식의 부족으로 새로운 사업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며 단체활동을 위한 전용활동 공간이 대부분 미확보되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단체의 재원확보를 위한 자체 수익사업의 개발과 여성부·시의 기금지원 확대 등 재정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여성단체 육성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이제 여성의 사회참여 문제는 성적 평등이라는 이론적 논리상의 문제만이 아니라 21세기 우리 인천이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