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기도민을 편하게 해주는 것"
▲ 최춘식 의원이 도의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정치는 국민, 도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근본 목적이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경기도의회 최춘식(바른정당·포천1) 도의원은 22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차분하면서도 명확하게 자신의 의정신념을 밝혔다.

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해서 9년 동안 현역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이후 18년을 예비군 동대장으로 복무했다.

최 의원은 "충북 제천이 고향이지만, 포천에서 현역부터 동대장 마칠 때까지 25년을 지내다 보니 포천이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지역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막연하지만 정치를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막연하지만 정치를 하고 싶었다'는 의외의 답변에 그 만큼 그의 당당한 정치적 신념이 강하게 담겨 있음 느낄 수 있었다.

최 의원은 "60세까지 정년이어서 더 할 수도 있었지만 47세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50대 이후의 삶을 정치인으로 살아보고 싶었다"면서 "당선이든, 낙선이든 내 인생을 정치에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이란 신분은 바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의견을 얘기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의원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향상시키는 것인데 이를 조례나 법으로 규정 할 수 있도록 임무가 주어진 것이다. 도민들을 위해 바꿔주고 만들어 주는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첫 정치인의 삶은 군의원으로 시작했다.

그는 "명퇴한 후 군의원에 출마했는데 운 좋게 당선됐다. 군 대민지원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스킨십을 지속하다보니 주민들이 믿고 뽑아준 것 같다"며 "군부대 지역이다 보니 군과 관련한 민원이 많다. 주민과 군과의 중간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도의회 교섭단체 국민바른연합 대표를 맡은 최 의원은 "사실 대표 욕심은 없었다. 하지만 비교섭단체로 있다 보니 정보도, 지원도 없더라"면서 "국민바른연합 소속 의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첫 도의회 의원으로 왔을 때 성남 환풍구 붕괴사고가 있었다. 공연법 상 허점이 있더라. 전국 처음으로 500~3000명 사이 재난재해 대책을 소방서장이 맡도록 한 조례를 만든 것이 보람된 일이었다"면서 이후 다른 지자체에서도 많이 벤치마킹해 갔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가 군사지역인 만큼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군에 우선 납품될 수 있도록 한 일과 폐교 위기의 영북고의 기숙사를 만든 점 등이 의원으로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의 지역구는 포천시 관인면, 영북면, 창수면, 영중면, 신북면, 포천동, 군내면, 선단동 이렇게 8개 지역이다. 7만명 주민들의 대변인이다.

그는 "현재 사격장, 석탄발전소 문제 등 지역주민, 지역 간, 시청 간 분쟁이 있지만 빠를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정치인들을 믿어주고, 못하면 불러서 혼내주고, 지역사회에서 분쟁이 없도록 도의원으로서 노력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 장자산단, 용정공단 등 지역 현안으로 챙겨야 할 일이 많다"면서 "또 포천 시가지 활성화, 농업 활성화, 관광 특화 마을 조성 등 권역별 발전방안 사업을 꼭 추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