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역사·과학 체험 … 누구든지 오세요
▲ 인천시립박물관 '꼬꼬마 가자 박물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인천어린이과학관
▲ 검단선사박물관
▲ 인천시립박물관
어린이과학관서 체험하는 어린이

인천어린이과학관상상·창의력 키워주는 과학교실 검단선사박물관선사시대 유물 만져보고 배우고 인천시립박물관교육·체험·음악여행 … 학습공간

박물관·과학관은 단순히 전시물을 둘러보는 곳이 아니다. 놀이로 체험하고 전문가와 교감하는 기회가 열린 살아있는 공간이다. 영유아부터 학생, 성인까지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은 잠들었던 감성도 깨운다. 인천에는 탐구심을 키우는 과학관과 지역적 특성을 살린 역사를 접할 수 있는 박물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상상력 키우는 어린이과학관
인천어린이과학관(계양구 방축로 21)을 찾으면 5개 마을을 만날 수 있다. 2층 입구에 들어서면 동심으로 자연을 체감하는 무지개마을이 맞는다. 물방울과 모래 놀이, 빙하 탐험이 기다리는 놀이 공간이다.

바로 옆 동네는 인체마을이다. 몸속을 미로처럼 탐험하면서 인체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지구마을이 열린다. 하나뿐인 지구를 이루는 생물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보여준다. 첨단 과학과 접목된 미래상을 접할 수 있는 도시마을, 체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깨닫는 비밀마을도 꾸며져 있다.

어린이과학관의 숨은 매력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과학 교실이다. 과학 탐구, 현장 체험, 방학 특별 과정 등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은 27가지에 이른다.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다. 생생 과학 교실 등 주말 프로그램과 방학 특별 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icsmuseum.go.kr)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관람객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기획전이나 공연과 같은 볼거리도 풍성하다. 어린이과학관에선 오는 26일까지 바이러스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21일까진 '집에서는 따라하지 마세요'를 주제로 어린이 과학 체험극이 무대에 오른다.어린이과학관은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사회적 배려 계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행사도 열고 있다. 중학생들에겐 교육을 통해 과학 해설사 과정도 제공한다.

▲선사시대부터 이민사 발자취까지
검단에선 시간을 거슬로 선사시대를 접할 수 있다. 검단선사박물관(서구 고산후로 121번길 7)에는 인천에서 출토된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유물이 전시돼 있다. 서구 원당동 등지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 집터도 복원돼 있다. 전시뿐 아니라 선사시대 유물을 직접 만지고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실도 마련됐다.
검단선사박물관에도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선사시대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과 성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고학 아카데미 강좌도 진행된다.

이민사를 주제로 국내에 처음 생긴 한국이민사박물관(중구 월미로 329)에서도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00여년 이민 역사의 출발지인 인천의 중요 장소와 건물을 답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총 4개로 나뉜 전시실에선 개항 당시 인천의 모습과 하와이·중남미 등으로 떠났던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시립박물관
1946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인천시립박물관(연수구 청량로 160번길 26)은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천 역사를 간직한 전시 공간을 바탕으로 가족 교육, 박물관 대학, 상설 체험 교실, 음악 프로그램 등이 시민을 맞는다. 오는 27일에는 유물 속 꽃 문양을 배우고 입체화를 만드는 가족 교육 '유물 속 자연과 노닐다'가 열린다.

14일에는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 여행'에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체험 교실은 매주 민속놀이·도자기·민화 등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시립박물관은 26일부터 7월1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삶의 여유 공간, 정원'을 주제로 박물관대학을 연다.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인 시립도서관 컴팩스마트시티(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38)에서도 주말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방학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주말마다 진행되는 초등학생 프로그램 '고고 박물관'에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도시계획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