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우려 … 민원 잇따라
경제청 "중순 허가 승인"
신세계측이 청라 복합쇼핑몰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한 건축허가 심의가 두달 넘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청라주민들이 자칫 사업 좌초를 우려하고 있다.

청라 주민들은 인천시에 조속 추진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달하는가 하면, 관계기관을 상대로 잇따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건축허가 승인을 내 준다는 계획이다.

3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신세계가 추진 중인 가칭 스타필드 청라 사업 조속 추진을 요구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4월27일 서구지역 소상공인협회가 상권 붕괴를 이유로 스타필드 청라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직후 쏟아지고 있다.

곧바로 청라국제도시주민총연합회는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 정상 사업진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현재 청라 주민들은 신세계복합쇼핑몰 사업이 논란이 일고 있는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볼모로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갖가지 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별다른 쇼핑시설이 없는 청라국제도시에 대한 '홀대론'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세계측이 인천경제청에 건축허가 신청을 낸 것은 3월13일이다. 보통 건축허가는 한 달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결국 건축허가 승인이 타 사업에 비해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인천경제청은 5월 중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신세계측이 신청한 건축허가는 관계 법령에 따라 처리 중으로 일부로 지연하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신세계측이 변경안을 제출한 만큼 추가 검토 시간을 갖고 나면 늦어도 5월 중순에는 신청허가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칭 스타필드 청라를 기획하고 있는 신세계측도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청라는 입지 여건 상 공항이 가깝고, 인근에 정서진 등이 위치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