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0일 인처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문재인, 평창 지원 약속홍준표, 인천·경기 공략안철수, 청년 소통 다짐유승민, 전북 공약 발표

5·9대선 공식 선거운동 4일째인 20일 각 대선후보들은 수도권, 강원, 호남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밤 열린 TV토론회 준비 등으로 이틀만에 유세를 재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보수성향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을 찾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를 찾아 최문순 강원지사와 '강원발전을 위한 대화'를 진행했다.

문 후보는 "평창 올림픽을 지금 중앙정부는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는데, 정권교체가 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 다음 정부가 최초로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니 국격이 달린 일 아닌가"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는 인천과 경기 평택, 용인, 수원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경인항 통합운영센터 전망대를 찾아 "숨 가쁜 산업화의 여정 속에 30년 이상 된 노후 인프라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되돌아왔다"며 '경제살리기 뉴딜플랜'을 발표했다.

뉴딜플랜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에 '공공 인프라 개선기획단'을 만들어 6개월 이내에 전국 소재 터널, 항만, 옹벽, 댐, 하천, 상하수도 등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진단을 하고, 이를 기초로 '노후 인프라 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한다.

인천종합터미널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해경부활과 인천환원'을 약속하면서 인천표심 공략에 나섰다.
또,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보훈처 장관급 승격과 사병봉급 30만원 인상 등 보훈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홍 후보는 평택 통복시장, 용인 중앙시장, 수원 지동시장 등을 방문해 '서민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참석과 장애인공약 발표 등 정책행보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저 나름대로 살아남고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층과 소통은 좀 부족했다. 앞으로 더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최근 젊은층의 지지율이 부진한데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이어 마크네퍼 주한 미국 대리대사를 만난 안 후보는 북핵의 위협을 받는 한반도 상황의 위중함을 설명하고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후보선출 이후 처음으로 전주를 찾아 전북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지역경제 어려움을 언급하고서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적극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새만금 개발사업 지원, 국가식품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지원, 금융타운 조성, K-글로벌 탄소밸리 조성, 지리산과 덕유산 일대에 국립산림치유원 조성, 전주-김천 철도 건설, 한옥형 전주역사 건립 등을 내걸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